빨간 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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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글.그림 김지영

길벗어린이 / 2024.08.10.


" 읽기 전에 생각하기


  • 앞표지 하얀 얼굴에 빨간 점은 무엇일까요?

  • 주인공은 왜 빨간 점을 열심히 지우려고 했을까요?

  • 과연 빨간 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어느 날 나에게 빨간 점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요?


" 제시어, 키워드

#빨간점 #단점 #콤플렉스 #약점 #자기극복 #자기긍정 #판화그림책 #별색인쇄


" 함께 읽어보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점이 생겼어.

가만히 보니 빨간 점만 보여.




다들 놀리겠지.

(문질문질 문질문질) 지워야지!

(쓱싹쓱싹 쓱싹쓱싹) 닦아야지!




빨간 점이 사과만큼 커졌어.

빨간 점이 수박만큼 커졌어!

안 되겠다! 씻어야지! 오래오래! 많이 많이!

빨간 점이 나만큼 커져 버렸어!

친구들이 이렇게 놀릴 거야.

빨간 점이 더더더 커지다가

집도, 나무도, 산도, 빨간 점이 되어 버리면 어쩌지.




그때 친구들이 찾아왔어.

안 되겠다. 빨간 점! 꽁꽁 숨겨야지.


" 읽고 난 후에


어느 날 갑자기 생겨버린 빨간 점. 자꾸 보다 보니 눈에 거슬려요. 이제는 빨간 점만 보여요. 문질문질 지워보고, 쓱싹쓱싹 닦아 보지만 없어지기는 커녕 사과만큼, 수박만큼 더 커져요. 결국 빨간 점은 온 몸을 뒤덮고, 설상가상으로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찾아와요.

당황한 아이는 옷으로 온몸을 꽁꽁 가리고 놀이터로 갑니다. 빨간 점이 보일까봐 신경쓰는 바람에 어떤 놀이도 할 수 없었어요. 빨간 점을 가리려고 숨바꼭질을 하게 되었지만 갑자기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아이의 빨간 점은 그대로 드러납니다. 놀림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에 절망에 빠진 아이.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친구들도 하나씩 빨간 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 일까요?

빨간 점을 숨기려 마음은 불편하고 행동은 더욱 부자연스러워져요. 빨간 점은 정말 단점이 될수도, 아닐수도 있는데 우리는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혀 빨간 점을 숨기려고 해요. 우리들은 각자의 빨간 점을 하나씩 아니 그 이상으로도 가지고 있어요. 그것은 그냥 빨간 점이고, 나의 일부일 뿐입니다. 나의 빨간 점은 언제 나타나는지, 어떻게 생각되는지 아이들과 이야기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빨강과 파랑 두 가지 색에 판화로 그려졌어요. 색감도, 그림체도 시선을 확~ 사로잡는 매력이 마구 솟아납니다.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을 통해 기발하고 유쾌하며 상상력 가득한 에너지를 전해주었던 김지영 작가님의 신작이라 정말 기대가 되었고, 기대 이상으로 또 하나의 유쾌한 그림책을 만나 기분 좋았어요.

<내 마음 ㅅㅅㅎ>를 통해 내 마음에 대해 여러가지 표현을 해보고 알아갔고, <내 친구 ㅇㅅㅎ>를 통해 내 친구를 향한 마음을 깨달았지요. 이제는 나의 빨간 점을 들여다 보고 함께 마주할 시간입니다. 나의 빨간 점! 우리 마음 속 빨간 점을 함께 찾아보세요!



" 작가 이야기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한 김지영 작가님.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가 있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다 지금은 글과 그림이 모두 있는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 <작은 못 달님>,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 <똥 도둑을 잡아라!>, <나무야 나무야> 등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 작가의 말


단점(丹點) : 빨간 점

단점(短點) : 잘못되거나 부족하여 완전하지 못한 점

어느 날 발견한 빨간 점을 한참 보다 보니 이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이 점은 신기하게 숨기려고 할수록 커져요.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점'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럼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겠죠. 어린이 친구들이 커 가면서 발견한 빨간 점에 대해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길 바라며 이 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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