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워즈 라임 어린이 문학 4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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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의

두 번째 뉴베리 상 수상작을

만나보았어요!

작가는 전작 <맨발의 소녀>에서

지독한 장애를 안고도

용기 있게 자신의 앞길을 헤져 나가는

열세 살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파이팅 워즈>에서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두 자매가 끔찍한 상처를 딛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파이팅 워즈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라임 / 2024.7.8.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수키가 잘못한 것도 전혀 없고.

원래 아이들은 어른이 돌봐야 하는 거야.

너희 둘 다 이렇게 상처받으면 안 되는 거였어."

<파이팅 워즈>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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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한 살의 델라.

그녀의 언니 수키는 열일곱 살이에요.

엄마는 필로폰 문제로 구속되어

교도소 생활 중이고,

엄마의 동거인 클리프턴 아저씨가

이들을 돌봐주었어요.

그러나 일주일 전,

델리와 수키는 클리프턴 아저씨 집에서

황급히 도망쳐 나왔어요.

당연히 어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이들은

말하기 힘든 일을 겪었음이

분명했지요.


"나는 열한 살이다.

어찌 된 일인지 이제부터

하나하나 이야기할 것이다.

말하기 힘든 부분은 나중에 하고,

우선 쉬운 부분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파이팅 워즈> p. 6



델라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겪었음에도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표현을

잊지 않고 있어요.

오히려 유머러스한 부분 덕분에

델라가 얼마나 힘들게

'어려운 말'을 하려는 건지

짐작이 되기도 해요.

" "있잖아, 나는 내일 전부 새 옷으로

쫙 빼입고 학교에 갈 거야."

정말 멋질 것이다.

진짜 엄마가 있는 아이처럼

보이겠지?

직장에 다니면서도

자상하기 그지없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엄마가."

<파이팅 워즈> p. 17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나는 소망을

표현한 델라의 말에

가슴이 저려 와요.

보호받아야 할

보호받아 마땅한 어린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꿈꾸는 평범함이란

이런 것일까 감히 상상해 봤어요.


"클리프턴 아저씨가

나한테 다가왔을 때,

수키 언니는 나를 구하기 위해

재빨리 나섰다.

그런데 수키 언니를 구하기 위해

재빨리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포함해서."

<파이팅 워즈> p.191



클리프턴 아저씨는

자신이 아니면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빌미로

두 자매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며

오랜 세월 동안 성범죄를 저질러요.

끔찍할 정도로 슬프지만

아이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해요.

다행히 프랜시스 아줌마의

보호 아래 지내게 된 델라와 수키.

돈을 받고 이들을 돌보는 입장이지만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존중해 주며 보살피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을 거라 짐작해요.



나아가 델라와 수키는

아픔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성장해요.

용기를 끌어모아

말하기 무서운 이야기,

드러냈을 때 결코 환영받지 못할

그 이야기를 마주해요.

여자아이들을 괴롭히고

매일 말썽을 피우는 트래버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해요.


"내 몸에 손대지 마.

어떤 식으로든 내 허락 없이는

내 몸에 절대로 손댈 수 없어,

알겠니? 그러니까 하지 마."

<파이팅 워즈> p. 239



힘든 과거에 얽매여 있지 않고

잘못된 행동은 바로잡아가며

자신의 목소리를 똑바로 낸

델라와 수키.

그리고 아직은 여린 그들 곁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안도감에 책을 덮을 수 있었어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델라와 수키를 응원하며

두 자매의 용기와 강인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을 때

세미콜론을 써.

이걸 보면서 계속 떠올리고 싶었어.

내 글은……, 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파이팅 워즈> p.266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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