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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 갈까?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5
김주현 지음, 김유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평점 :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어서 좋아.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좋아.
꽃이 피면 꽃이 펴서 좋고
낙엽이 지면 낙엽이 져서 좋아.
모든 날이 산책하기에 딱 좋아."
오늘 산책 갈까? (김주현 글)

오늘 산책 갈까?
글. 김주현
그림. 김유진
웅진주니어 / 2024.04.26.


내리던 비가 그치자
강아지와 아이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해요.
목줄을 챙기고,
모자와 시원한 물도 챙겨요.


우와, 신난다!
나만 꽉 붙들어.
놓치면 안 돼!
너는 오른발, 왼발.
나는 앞발, 뒷발.
잘 따라오고 있지?
다리를 쭉 뻗고
성큼성큼 걷는 거야.


나처럼 걸어 봐.
살금살금, 터벅터벅,
쿵쾅쿵쾅, 어슬렁어슬렁
킁킁,
콧구멍을 활짝 열어 봐.
냄새들이 사뿐사뿐 날아와.
풀들이 삐죽삐죽 올라오는 냄새.
냉이랑 쑥이 쿡쿡 찌르는 냄새.
살구꽃, 앵두꽃 봉오리가 톡톡 터지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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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나온 강아지와 아이의 하루를
수채 물감으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렸어요.
책을 읽는 내내
어느 봄날, 산책을 나간 듯한
느낌이 들었지요.
살금살금 걷기도 하고,
성큼성큼 뛰어도 보고,
걷다가 멈춰서 풀냄새도 맡아보며
강아지와 아이는
정겹고 따스한 산책길을
마음껏 느낍니다.


<오늘 산책 갈까?> 에서는
강아지의 시선으로 바라 본 풍경과
생각들이 그려져 있어요.
평소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법한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들까지도
강아지의 세심한 감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마음을 달래주는 편안한 흙냄새,
귀를 쫑긋 세우면 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졸졸졸 리듬에 맞춰 흐르는 시냇물 소리까지
장면마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이
한가득 들어있어요.
요즘 들어 만난 그림책 중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어요.
우리, 오늘 산책 갈까?
여러분도 함께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