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유강 지음, 공서연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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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남다른,

생각할 거리가 가득할 것 같은 책을 만났어요.

사람이 성장하는 아름다운 방식,

'포용' 에 대한 이야기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유강 글. 공서연 그림.

아름다운 사람들. 2023.8.25.



리베르 마을에 사는 이투아는

이웃 부족이 설치한 덫에 걸린 여우를

훔쳤어요.

화살통을 만들 가죽을 갖고 싶었거든요.

이른 아침, 프로엘 마을 사람들이

몰려 왔어요.

여우를 훔쳐 간 사람이 리베르 마을에 있다며

달이 기울어질 때까지 시간을 주겠다고 해요.

어둠이 내려 하늘의 별들이

머리를 내미는 때,

리베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특별한 의식을 시작해요.

하나 둘 나와 이투아가 어떤 아이인지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들려줘요.

그 특별한 의식은

이투아의 잘못을 비판하는 시간이 아니었어요.

이투아가 평소에 어떤 선행을 했는지,

이투아가 마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투아가 어떤 가치를 가진 아이인지,

이투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을 담아 이야기를 전해요.



"덫에서 여우를 빼냈다. 들킬까싶어서

얼른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평소보다 열 배는 빨리 숲속을 통과했다.

숲속의 나무들조차 손가락질을 하는 것

같았다. 오는 길에 몇 번이나 돌에 걸려

넘어졌는지 모른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머리카락이 쭈뼛하게 섰다.

방금 이투아는 남의 여우를 훔친 것이다"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19쪽




"죄송합니다.

남의 여우를 훔쳐서 죄송합니다."

갑자기 이투아가 울먹이며 말했다.

"너의 잘못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란다.

너를 벌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 모두는 네가 얼마나

좋은 아이였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렴."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44-45쪽


우리는 아이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아이들을 혼내고, 잘못을 비난하기 바쁘죠.

하지만 리베르 마을에는

잘못을 대하는 특별한 의식이 있었어요.

그 특별한 의식은 아름답고, 경건하고,

감동적이었어요.

리베르 마을 어른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현명한 어른이라면

아이의 실수를,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이투아가 비록 잘못을 저질렀지만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 잘못이 결코 이투아의 전부가 아니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이투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특별한 의식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했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 혹은 타인을 대할 때

그 사람이 가진 특별함과 소중함과,

가치를 알아봐 주고, 그것들을 기억하며,

리베르 마을 사람들처럼

무한한 신뢰를 준다면 어떨까요?

우리 스스로를 가치있는 사람,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간다면

두렵고 힘든 상황을 마주했을 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거에요.

리베르 마을 사람들처럼, 이투아처럼,

잘못을 믿음과 사랑으로 껴안아 주는 '포용'

우리가 가장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잘못을 대하는 리베르 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방식!

여러분에게 깊은 울림을 줄 거라 생각해요.

완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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