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만 보이는 단 하나뿐인 선생님!
선생님이 귀신이에요!
박광진 글 ★ 김효찬 그림
한림출판사 ★ 2023.7.21.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박광진 작가님의 신작이에요.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친구와
'귀신'인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볼까요?
내 눈에만 보이는 귀신 선생님이
나타났어요!
"정말 선생님 맞아요?"
준석이는 엄마의 압박으로
항상 1등을 해야 합니다.
1등을 놓치면 학원과 문제집 갯수가
늘어나기 일쑤에요.
어느 날, 시험을 보는 중간에
숨조차 쉴 수 없는 답답함을 느껴요.
교실에서 쓰러지기 직전,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
"까꿍!"
준석이는 정신이 번쩍 들고,
허공에 둥둥 떠있는 귀신을 발견해요.
공부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자
헛것을 본 것이라고 생각한 준석이.
보건실 세면대에서
시원하게 세수를 하는데
아까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어요.
과연 준석이가 본 건 귀신이 맞을까요?
맞다면 왜 준석이 앞에 나타난 걸까요?
귀신 선생님은 준석이에게
부모님께서 정해놓은 길대로
거짓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합니다.
왠지 귀신 선생님의 과거가
지금 준석이 모습과 닮은 것 같네요.
준석이는 자기한테만 보이는
귀신 선생님이라면
그동안 힘들었던 속마음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내가 네 곁에 쭉 머물면서
네 편이 되어 줄게."
준석이가 더이상 공부, 성적,
다른 사람의 인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귀신 선생님!
준석이는 자신의 고민을
마치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별 거 아니라는 투로 답하면서
헐랭한 모습만 보이는 귀신 선생님이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냉철하고 엄한 선생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선택은 결국 네가 하는 거야.
그런 선택이 모이고 모여
결국 네가 되는 거지.
그런데 그 중요한 선택을
어째서 나한테 맡기려 하는 거지?
너 자신을 다른 사람 손바닥 위에
올려 놓지 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석이가 더 나은 길을 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선생님이었어요.
한편, 전학 온 친구 도빈이를
경쟁자로만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도빈이도 엄마의 압박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귀신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는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준석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친구에게도 한 발짝 먼저 다가간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준석이,
그리고 귀신 선생님!
이제 두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귀신 선생님이라는 설정이
정말 재미있어요.
준석이 눈에만 보이고 데레 캐릭터로
처음엔 준석이를 알쏭달쏭하게 해요.
하지만 준석이 곁에 머물며
묵묵히 응원해주는 귀신 선생님!
"네 곁에 쭉 머물면서
라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존재라면 귀신이라 해도
전혀 무섭지 않고 좋을 것만 같아요.
독특한 그림체,
흥미로운 제목,
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듬뿍 안겨주는
책이었어요.
초등 고학년 친구들,
그리고 오늘도 반성모드인 부모님들께
추천합니다.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선생님.
준석이이게만 보이는 특별한 귀신선생님
꼬옥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