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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키밀 지구 탐사대 - 토종 씨앗 앉은키밀의 힘 ㅣ 우리 땅 우리 생명 6
정명섭 지음, 홍연시 그림, 권기철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3년 6월
평점 :

우리 땅 우리 생명 6 :
토종 씨앗 앉은키밀의 힘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
정명섭 글 | 홍연시 그림 | 권기철 도움글
파란자전거 |2023.6.10

21세기 중반,
지구의 자연 환경은 심각했어요.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
바다가 차지하는 부분이 점점 늘어나고,
지진, 태풍, 해일, 가뭄 등의
자연재해는 점점 잦아졌죠.
오염된 공기에, 오염된 비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농작물은 더 이상 키울 수 없었어요.

국가는 쇠퇴해 갔고
더 이상 지구에 살 수 없는 사람들은
인류 지구 탈출 프로젝트인
'다이달로스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인류의 우주 이민은
2248년 까지 이어졌고,
당시 지구는 그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어요.

지구 밖으로 탈출한 인류는
라그랑주 포인트 L1에 준비된
스페이스 콜로니와 달 표면에
정착해서 살아갑니다.
그 후, 100여년 동안
인류는 새로운 정착지에 적응했고
제2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지구를 떠나온 인류.
24세기, 달의 식량 팩토리에
비상 사태가 발생해요.
식량 팩토리의 작물에 전염병이 덮쳐
모두 폐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지구에서 옮겨 온 작물 종자가
모두 GMO라는 것이 문제였죠.
GMO는 유전자 조작 또는 재조합 기술을 통해
재배, 생산된 농수산물을 뜻해요.
유전자를 변형한 작물들은
특정 전염병에 취약했고,
전염성 또한 무척 강했어요.

결국 인류위원회는 지구에
토종 종자를 찾는 탐사대를
파견하기로 해요.
정의에 넘치지만 다소 다혈질인
1급 우주 조종사 강형태를 비롯하여
곡식 전문가 아델리아,
지구 전문가 마이클,
보조 조종사 소년 케일럽,
경호용 안드로이드 GP-31까지.
인류의 식량위기를 책임질
정예 대원 다섯은
생명의 기운이 사라진 지구에서
목숨을 건 씨앗 찾기에 나서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
이들은 과연 황폐한 지구에서
희망을 찾아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생명이 사라진 지구를 떠나
식량 위기에 처한 인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이 불러온
지구 생태계 파괴!
이 이야기가 머지 않아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현재의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작은 실천이 필요한 것 같아요.

생물 다양성을 위해 멸종 위기의
동식물들을 보호하고,
열대우림, 산호초, 사막 등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바로 지금, 환경 위기와 지구 보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해요.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그 생물을 살리고, 그 생명의 서식지를 살리고,
우리 인류와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거예요.

앉은키 밀은 기원전 300년 부터
한반도에서 자란 토종 밀이라고 해요.
다 자라도 50~80cm로
키가 비교적 작아 이런 이름이 붙었지요.
원래는 '앉은뱅이 밀'로 불렸었다고 해요.
하지만 '앉은뱅이'는 하반신 장애인 중에서
앉기는 하여도 서거나 걷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입니다.
일반 밀보다 키가 작다고 하여
'앉은뱅이 밀'로 불리는
토종 밀의 명칭이 장애인 비하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어요.
'2021년 4월, 농촌진흥청에
'앉은뱅이 밀' 품종 이름 변경을 요청하는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변호사의 편지로 인해
하루만에 '앉은뱅이 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그래서 바뀌게 된 이름은
'앉은키 밀' 입니다.

우리의 토종밀 '앉은키 밀'이
노벨 평화상의 숨은 공로자임을
여러분은 아셨나요?
낱알이 많이 열려도 쓰러지지 않고
껍질이 얇아 가루가 많이 나오며,
생장기간이 짧아 이모작이 가능하대요.
앉은키 밀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전해져
농림 10호로 개량되고,
1945년에 미국에 전해져
노먼 볼로그 박사에 의해
1세대 녹색혁명을 이끈
'소노라 64호'로 재탄생 했어요.
노먼 볼로그 박사는 인류를 기아로부터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어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앉은키 밀을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의 밀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아주 오랜 시간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토종 작물은 우리 몸에 가장 잘 맞는
먹거리임에 틀림 없어요.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우리 토종 작물들을
잘 살펴서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유명 TV프로그램에
씨드볼트(Seed Vault)에서
근무하는 분이 출연한 것을 보았어요.
씨드볼트(Seed Vault)란,
씨앗을 저장하는 금고라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에 두 군데 뿐이라고 했었지요.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토종 종자로 농사를 지어야 해요.
지키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장점을 더욱 키우고, 단점을 보완하여
발천시키는 것 또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인류가 저버린 죽음의 별 지구에서
인류의 미래를 찾아 나선
6일간의 기적 같은 미래 지구 탐험기!
우리 것을 소중히 하고
잘 지켜내는 마음을 키워주는
앉은키밀 지구탐사대!
함께 읽고 함께 고민해 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