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이나요?
발레리아 마리 지음, 프란시스카 데 라 세르다 그림, 김정하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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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반려동물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나요?

작고 귀여울 때만 예뻐한다면,

바쁘고 귀찮다고 모른체한다면,

'보이지 않는 점'이 되어 버린 답니다.


우리가 보이나요?

발레리아 마리. 글

프란시스카 실 바 데라 세르다. 그림

김정하. 옮김

모래알(키다리) / 2023.5.16.



강아지 코코는 태어나자마자

빨간 리본을 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

상자에 담겨져요.

처음에는 집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지만

곧 태어날 아기때문에

정원으로 내쫓깁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

아무도 코코를 돌보지 않았어요.

코코는 가족들이 궁금해서

관심을 끌려고 했지만

오히려 목줄에 묶기는 신세가 되었어요.



다시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도시는 불꽃놀이로 번쩍!

그 소리에 놀란 코코는

줄을 끊고 뛰기 시작했어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요.

밤새 뛰다 길을 잃은 코코는

가족을 찾아가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길 위의 코코를 모두 외면하고

그렇게 코코는 '보이지 않는 점'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점은

코코 뿐이 아니였어요.

대도시에도, 언덕에도,

공원에도, 길에도 점들이 있었어요.


어느 날, 자동차를 타고 온 사람에게 버려진

미니나를 만나게 되었고

코코와 미니나는 도시 구석구석을

걸어다닙니다.

과연 코코와 미니나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작고 귀엽다는 이유로 입양된 동물들이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방치되고

유기되는 상황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들,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소외당한 코코가 혼자가 아니였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어요.

코코가 도시를 헤매는 동안 만난

수많은 '보이지 않는 점'들.

그들 또한 누군가에게 버려지고

방치되어 온 것이겠죠.

그리고 역설적으로

코코나 미나미가 인간에게

구조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점'이 되어버린 사람에게

먼저 온기를 나눠주며

가족이 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서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면서

마침내 가족이 되어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삶을 채운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해 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동차를 탈수 있기를,

불꽃놀이의 천둥같은 소리가 사라지고

별이 있는 평온한 하늘을

다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반려 동물 입양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려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우리가 보이나요?>를 함께 읽어보세요!

반려 동물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함께 충분히 고민하며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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