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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춘당 (그림책) ㅣ 고정순 그림책방 1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그리워 돌아보면
그 자리에 있는
노을 같은 사랑
'기억하고 싶은' 모두를 위한 그림책
옥춘당
고정순 글.그림.
길벗어린이 / 2023.4.20.

고자동씨와 김순임씨는 전쟁고아였다.
그들의 장남 고상권씨는 나의 아버지가 되었다.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남편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나는 방학 때마다 할아버지 댁에서 보냈다.
여름이 고여 있던 그 집을 오래 기억한다.

제삿날마다 할아버지가
입에 넣어 주던 사탕이 있었다.

김순임씨가 천천히 녹여 먹던 사탕.
제사상에서 가장 예뻤던 사탕.
옥춘당.

그러던 어느 날, 폐암 말기 환자가 된
나의 할아버지 고자동씨.

두 사람은 옛날 일을 떠올리면서,
변함없이 일상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다.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조금씩 말과 기억을 잃어 갔다.
2022년 출간되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어던
고정순 작가님의 첫 만화책 『옥춘당』이
그림책을 출간되었어요.
그림책 『옥춘당』은 이전보다 훨씬 커진 판형에
사랑스러운 그림이 가득 담겨 있어
풍성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제사상에서 가장 예쁜 사탕 옥춘당을 통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애틋한 사랑을 전해줍니다.

기존의 만화책 『옥춘당』의 그림은
아기자기한 느낌이였다면
그림책 『옥춘당』은 색감과 질감이
더욱 풍부해졌고,
부드러운 종이에 빛바랜 느낌이 들어
오래된 앨범을 꺼내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입 안 가득 달달함이 느껴지는 옥춘당처럼
읽는 내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달큰한 사랑에 취하기도 하고
진한 감동과 그리움으로
어느새 눈물이 차오르게 되는
마법같은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책으로 더욱 새롭고 풍성하게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름답고 저린 사랑 이야기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든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
『옥춘당』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https://youtu.be/pZB6xM0rcN0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