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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2 - 망각의 물약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정연철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3월
평점 :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고양이 캐릭터
백꼬선생, 기억하세요?
까칠하고 능청스럽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고양이,
백꼬선생!
간절히 부르면 어디라도 찾아가는
백꼬선생이 돌아왔어요!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2
: 망각의 물약
글. 정연철
그림. 오승민
우리학교 / 2023.3.20.
여러분이 백꼬선생을 만나는 방법은
평범하다 못해 간단해요.
고양이 털을 몸을 붙이고,
눈을 꼭 감은 채
제발, 제발, 제발 외치며
간절히 기도하면 된답니다.
주문인지 기도인지 모를
아주 아주 쉬운 방법이죠!
자, 이제 백꼬선생을 만나러 떠나볼까요?
은지는 석 달 전,
제주도에서 서울로 전학을 왔어요.
은지가 아주 어릴 때, 엄마는 돌아가시고
은지는 제주도에서 외할머니와 살았어요.
은지가 4학년 때,
외할머니마저 병으로 돌아가시고
은지는 재혼한 아빠가 사는
서울로 오게 되었어요.
서울에 온 지 석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은지.
새 학교에서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어
거짓말을 하게 되고
어느새 은지는 반에서 돋보이는 존재가
되어 회장까지 맡게 되요.
문제는 레인보우 멤버의 대장 '보미'였어요.
보미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언제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였죠.
은지는 보미에게 질투의 대상이 되었고,
그 동안 했던 거짓말들이 들통나면서
왕따가 되고 말아요.
이 상황을 되돌려 놓고 싶은
은지의 간절한 소망은
백꼬선생에게 닿았어요.
한밤중, 악몽에서 깨어난 은지는
무지갯빛 미끄럼틀을 타고
홀린 듯 백꼬선생을 찾아가요.
"백꼬선생 그림책방"?
백꼬선생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
그의 말투를 금방 따라하는 당돌한 은지!
과연 은지는 백꼬선생과 함께
엉킨 실타래같은 고민을 풀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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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본 적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
"백꼬선생"
능청스럽고 도도하고 까칠한
독특함 그 자체였지요.
그런데 '뛰는' 백꼬선생 위에
'나는' 위은지가 등장해요.
백꼬선생이 내민
'그림책방 사용 설명서'를 받고,
'위은지 집 사용 설명서'에 사인하라고
내미는 당찬 새 고객, 위은지!
백꼬선생은 은지의 진짜 고민을 듣고
더 업그레이드된 마법 체계와
아이템을 사용해서 장거리 순간 이동에
도전해요.
물약이 바뀌는 실수도 하고,
순간 이동 착지 장소를 잘못 선정해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은지와 백꼬선생의 티키타카는
저절로 깔깔깔 웃음이 나게 해요.
말도 안되는 속담을 계속 늘어놓는
백꼬선생이 미덥지 않지만
어느새 의지하는 은지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싶어서
자신을 속이고 감추는 일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지요.
은지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였어요.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서는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는 드물고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또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방관자,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요.
제주도에서의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고
그걸 바로잡으려는
은지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레인보우 팔찌도,
나를 마법의 세계로 데려갈
무지갯빛 미끄럼틀도 없어졌네.
하지만 뭐 어때.
열두 살 내 인생의 무지개는
내가 만들면 그만이야.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주 유일의 모양과 빛깔로."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2> 본문 중에서
자기 자신에 정직하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에요.
정직함에는 자석처럼 좋은 친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숨겨져 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라는
작가의 말을 되새기며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2
마구마구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