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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잘못일까?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5
다비드 칼리 지음, 레지나 루크 툼페레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1월
평점 :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요즘 사회에 던지는,
제대로 책임지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그림책
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의
《누구 잘못일까?》 를 소개합니다.

누구 잘못일까?
글. 다비드 칼리
그림. 레지나 루크 툼페레
옮김. 엄혜숙
나무말미 / 2023.01.19.

옛날에 칼을 든 전사가 있었어요.
전사는 칼을 무척 자랑스러워했어요.
뭐든지 벨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전사는 자기 칼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려고 숲 전체를 베었어요.
닥치는 대로 두 동강 내어버렸어요.

어느 날 아침, 엄청난 물이
전사가 사는 작은 요새를 덮쳤어요.
"누가 내 요새를 무너뜨렸는지 찾아내서
두 동강 내겠어!"

전사의 요새를 망가뜨린 범인은
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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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지킴이들, 멧돼지, 여우, 새들까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숲의 나무들을 쓰러트린 그 자가
잘못이라고 하죠.
나무를 쓰러트린 그 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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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벌써 눈치 채셨나요?
칼을 든 전사의 무모한 행동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숲 속의 여러 동물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뭐든지 벨 수 있는 자랑스러운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른 댓가는
자신의 요새가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죠.
이 우스꽝스러운 사건의 마무리는
전사의 책임있는 행동으로 끝이 납니다.
전사가 참 멋지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자신의 잘못을 외면하고
도망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전사.
요즘 우리 사회에선 정말 보기 드문
전사의 모습.
그림책을 덮고도 여운이 깊게 남았어요.
나의 행동에 대한 책임.
제대로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책을 일고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