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뭉치 마음그림책 2
엄마는 내가 지킬 거야!
글.그림 크리스티 캉길라스키
옮김 이경혜
뭉치 / 2022.12.9.
나는 아주 힘센 기사에요.
칼도 있고 방패도 있어요.
임금님이 먼 길을 떠나시며
나에게 칼과 방패를 주셨어요.
임금님이 안 계신 동안
나는 왕비님을 지키는 흑기사가 될 거예요.
왕비님을 지키기 위해
기사 바지를 입고, 기사 장화를 신어요.
기사 외투도 입고, 기사 투구까지 써요.
도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용들,
길목마다 자라는 가시덤불,
발 딛는 데마다 바글거리는 복면강도까지
온갖 위험으로부터 왕비님을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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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님을 지키는 꼬마 기사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하고 든든했어요.
용감하게 앞장서
주변을 경계하며 걷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고요.
아빠가 안 계시는 동안
엄마는 내가 지켜준다고 큰소리치며
장난감 칼과 방패를 차고
망토까지 두르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죠?
하지만 용감한 꼬마 기사도
아직은 어린아이에요.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요리를 먹고,
재미있는 책을 함께 읽고,
잠옷을 입을 땐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어두운 밤,
혼자 잠들기 무서운 아이가
엄마를 꼭 껴안고
"엄마, 날 지켜줄 거죠?" 라고 물을 때
뭉클함이 밀려왔어요.
용맹하고 겁 없는 꼬마 기사에서
어리고 순수한 아이로 돌아오는 모습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된 책이에요.
다채로운 색감과 독특한 그림체,
재치 있는 설정도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꼬마 기사 같은 모습을 보여줄 때
정말 든든하고 기특하죠.
하지만 아직은 부모의 품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아이임을
잊지 않아야겠어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든든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