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최은영 지음, 허구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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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풀어 놓은 문제집을 채점하자
우수수 눈에 들어오는 오답들.
행여나 아이의 마음에 작은 상처가 될까
빗금 대신 커다란 별표를 그려 넣습니다.

문제집에는 별이 떨어지지만
우리 아이의 자존감은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글. 최은영 그림. 허구
우리학교 / 2022.3.7.

윤아의 단짝 소미는 모범생에
마음씨 착한 친구입니다.

4학년 수학 단원평가 시험지를 돌려 받은 날,
두 개 씩이나 틀렸다며
자신을 질책하며 괴로워 합니다.


"수학 시험지를 돌려받을 때
얼핏 본 빗금 두 개가
칼날처럼 소미의 가슴에 박혔다.
...
마음에 박혀 있던 칼날이
본격적으로 상처를 내기 시작했다."


수학 시험지의 빗금 두 개는
소미의 마음에 강력한 틈을 만들어 버리고,
쩍- 쩍- 하는 소리 뒤로
소미는 사라집니다.



윤아는 65점을 맞아 아쉬웠지만
엄마는 잘하고 싶었던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윤아의 엉덩이를
토닥여 줍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언젠가는 잘하게 될 거야.
아니, 잘하지 못하더라도
잘하려고 마음먹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충분해."


다음 날, 평소와 다르게 흐트러진 모습의 소미.
윤아는 소미를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윤아 앞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우편물이 도착하고
봉투 안에는 빨간 구슬과 UBS가 들어있었죠.

컴퓨터에 UBS를 연결하니
화상통화처럼 나타난 아줌마!
자신이 구슬 마녀라며
소미를 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체 윤아와 소미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 까요?
과연 윤아는 단짝 소미를 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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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두 개 틀린 수학 단원평가 때문에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소미가 안쓰러웠어요.

수학 시험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형편없다고 생각하다니....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닐까요.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소미를
결국 거울 마녀가 빼앗아 가버립니다.
겨울 마녀의 깜깜한 세상에 갇힌
소미를 구하기 위해 윤아는 온 힘을 다합니다.
소미를 구할 수 있는 힘은
잘하든 못하든 딸을 믿어주는 부모님과
친구를 소중히 생각하는 윤아의 마음이었어요.

정말 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
최고만을 고집하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더욱 힘들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네요.

누가 뭐라고 해도
너는 소중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외쳐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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