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없는 럭키 박스 그래 책이야 46
홍민정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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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문방구 뽑기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뽑아보았죠.

일하는 엄마 덕분에

늘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가고

저녁 늦게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을 나서는 아이들을 위로한다고

거의 매일 참새방앗간 드나들듯

문방구를 가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학교 앞 유일한 문방구였던 곳이

문을 닫아버리자

이제 매일 오백원, 천 원 들여서

뽑기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뽑기에 써 버리는 돈도 무시 못하지만

뽑기가 가진 특성 때문에

동전을 넣고, 돌리고, 랜덤으로 나오는 구조.

다행히 원하는 것이 나오면

세상 다 얻은 것 같이 기쁘고,

원하지 않았던 것이나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나오면

속상해 하는 아이들.

뽑기는 원래 그런거라며

무엇이 나오든 실망하거나 울지 않기를

몇 번씩 다짐 받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잇츠북어린이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

<행운 없는 럭키 박스> 를 만나게 되니

뽑기에 대한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네요.


그래 책이야 46

행운 없는 럭키 박스

글. 홍민정 / 그림. 박영

#행운 #반려동물 #가족



어느 더운 여름 날,

준하는 편의점 앞에서

특별한 뽑기 기계를 발견합니다.



당신의 행운을 시험해 보세요.

행운 뽑기 500원

수많은 뽑기 기계를 봤지만 행운 뽑기 라니?!

행운을 뽑는다고?

망설이던 준하는 동전을 넣고

레버를 힘껏 돌려봅니다.

캡슐을 꺼내자마자

친구 선재는 준하의 뽑기를 가로채고,

망설임없이 열어버립니다.



준하의 뽑기에서 나온 것는 지우개.

선재가 뽑은 것은 피규어, 로봇, 탱탱볼!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준하는

다시 한번 도전!

그러나 또 지우개였어요!

화가 난 준하의

행운점수는 마이너스 이만 점!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엄마가 이모랑 카페를 차리게 되어

이사를 하게 된 준하네 집.

이사와 함께 전학을 가야해서

학교 친구, 학원 친구, 동네 친구를

한꺼번에 잃게 된 준하는

자신이 계속 운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준하에게 뜻밖의 일이 생기게 됩니다.

오랜만에 외식을 하러 간 곳에서

개업5주년 기념으로 받게된 즉석 행운권!

준하는 2등에 당첨되어 럭키 박스를 받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열어본 럭키 박스에는

가위, 양말, 무릎 담요, 스티커, 강아지 통조림...

준하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잔뜩 화가 난 준하는

가게 앞 쓰레기 더미 위에

상자를 버리고 돌아섭니다.

그런데 그 럭키 박스가

다시 돌아옵니다.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하지만 아빠는 개를 무서워하고,

엄마는 털 알레르기 있고,

그런 엄마 아빠의 영향 때문인지

준하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별로 해보지 않았어요.

럭키 박스에 담겨

준하네 집으로 오게 된 강아지.

준하와 준하 가족들은

무사히 강아지를 키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준하는 행복하게 되었을까요?



<행운 없는 럭키 박스>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홍민정 작가님 신작입니다.

제목부터 흥미로워

아이들의 마음을 싸악 사로잡아

즐겁게 읽어내려갔네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행운들이

늘 함께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큰 행운만을 바라며 살지요.

하지만 행운은 우리 마음 속에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

오늘의 행운점수는 만점이 될수도,

백만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하에게는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만

잔뜩 들어있던 럭키 박스가

또 다른 행운을 가지고 오게 되는 신통방통한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나눠보세요.

믿고 읽는 잇츠북어린이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 46번째 이야기

<행운 없는 럭키 박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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