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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마을 숯할아버지 ㅣ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윤미경 지음, 조오 그림 / 다림 / 2021년 8월
평점 :
노을진 풍경,
할아버지의 뒷짐진 모습.
할아버지는 무엇을 바라보고 계실까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숯할아버지에게
숯은 인생이야.
평생 참숯을 만들어 온 숯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하루하루는 참 분주합니다.
무거운 참나무를 가마 속에
하나하나 손수 옮겨 넣고,
진흙으로 가마 문을 꼼꼼히 닫아요.
하나도 허투루하는 법이 없어요.
일곱 밤 해가 뜨고,
일곱 밤 해가 지는 긴 시간 동안
할아버지는 불과 씨름을 합니다.
드디어 참나무가 불덩이를 품은 숯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
그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또 한 번의 인내와 정성으로
숯을 식혀냅니다.
토옹, 토옹 하며 아이의 울음처럼 우는
숯을 달래줍니다.
앞면지 속의 참나무가
뒷면지 속의 참숯이 되기까지...
참숯을 굽는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
전통방식으로 참숯을 구워내는
숯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우리 삶의 모습이 보였어요.
무엇이든 거저 만들어지는 게 있더냐.
어미가 열 달 동안 자식을 품는 정성,
그거랑 똑같은 거야.
이 책을 한 번, 두 번, 세 번 읽고...
여섯 번, 일곱 번...
다시 읽을 때 마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켜켜이 쌓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숯의 결 마다
할아버지의 숯에 대한 사랑,
기다림, 애틋함, 고집, 쓸쓸함 등
여러가지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났답니다.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고집쟁이 숯할아버지의
진심어린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