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디높은 건물들 사이
빠알간 집.
그리고 마녀.
보이시나요?
요즘 우리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다 마주쳐도
인사는커녕 비스름하게 고개를 돌리며
지나가기 바쁘죠.
이웃을 사귀기도, 친구를 사귀기도
어려운 세상인 것 같아요.
여기 한마을에
1,200살이 넘은 한 마녀가 살고 있어요.
마녀는 이 마을에서
계속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심술궂은 마녀를 두려워해요.
마녀는 늘 혼자였고
외롭고 쓸쓸하게 지냈어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마녀는 깜짝 놀랐어요.
마법의 힘은 몽땅 사라지고,
마녀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렸죠.
마법의 힘을 되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마녀는 마지막 방법으로
친구 만들기에 도전해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단 한 명의 친구도 사귀지 못했던
마녀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
마녀는 친구를 사귀고
마법의 힘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내 친구는 마녀> 는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입상을 받았던 <핑크토요일>
김혜진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변한
마녀가 친구를 사귀려고 하지만
그저 서툴기만하네요.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고
할머니에게 친구하자는
마녀를 버릇이 없다고 혼내고,
보석상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많아야 친구가
되어준다고 하며 마녀를 내쫓아버리죠.
그러나 마지막으로 만난
한 아이는 있는 그대로 모습의 마녀를
친구로 받아줍니다.
너도 썩은 이가 많내
아이와 친구가 되기 위해
나이가 많아야 하는 것도,
반짝거리는 보석이 많아야 하는 것도
아니였어요.
그저 좋아하는 숨바꼭질 놀이를
할 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죠.
아이는 마녀와 숨바꼭질을 하다 넘어지고,
마녀는 아이가 다칠까 걱정되어
순간적으로 마법주문을 외쳤어요.
다른 사람을 위해 처음으로 마법을 쓴
마녀는 순간 가슴이 따뜻해지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이제 마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에요.
같이 놀 친구가 생겼어요.
우리도 친구를 위한 진정한 마음과 배려
그것만으로 먼저 다가간다면
누구든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거에요.
서로를 바라보며
깔깔대는 아이와 마녀의 모습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아요.
심술궂고 외로운 마녀의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내 친구는 마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