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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충전소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선시야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잇츠북어린이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번째 이야기
용기 충전소
글.선시야
그림.정용환
초등학교 시절,
아니 엄마는 국민학교를 졸업했지...
(까마득하구만..)
여름방학, 겨울방학식 하던 날
받았던 생활통지표.
출결상황, 교과학습발당상황 등이
1/2학기에 걸쳐 기록되는 것.
담임 선생님이 적어주시는
대략 한 문장의 특기사항에는
늘~
"공부는 잘하나 발표력이 부족함"
오~~~!
공부는 잘했데..ㅎㅎㅎ
발표력은 어쩔거니?!
1학기에는 늘 발표력이 부족하고,
2학기에는 발표력이 매우 좋아진 나는.
숫기가 없는 아이였다.
그런 나를 닮은 것인지
어째 숫기가 너무나도 없는 우리 아들?!
우리 아들에게 필요한 건 용기?!
용기 내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친구들!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구!
윤재는 발표에 영 자신이 없어요.
학교가는 길, 휴대폰으로
'사람들 앞에서 용기있게 말하는 법' 을
검색해 보다가
맞은 편에서 뛰어오는 사람과 부딪히고
엉뚱한 길에 들어섰어요.
다시 학교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발견한 '용기 충전소'
공짜로 용기를 드립니다.
당장 충전하세요!
우와~~ 공짜로 용기를 준다니요.
충..전?
어떻게 충전하는 거죠?
충전할 수 있는 용기는 4가지.
발표왕, 운동왕, 싸움왕, 고백왕!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 24시간, 48시간, 일주일.
모두 탐나는 용기였지만
지금 윤재에게 필요한 용기는 발표왕이었죠.
부작용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읽고 더럭 겁이 나기도 했지만
윤재는 발표왕을 선택하고,
가장 짧은 12시간을 선택해요.
기계 오른쪽 손그림 위에
손바닥을 올려놓자 지~잉 하는 소리가 났고
손바닥으로 서서히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따뜻한 기운은 팔목을 지나
어깨를 타고 가슴 아래로 내려가
마침내 배꼽 밑 아랫배가 후끈후끈해집니다.
서둘러 학교로 간 윤재.
선생님께 핑크색 원피스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엉뚱한 말을 하고,
문제의 정답을 틀려도 기분이 좋았어요.
이어지는 3교시.
환경에 관한 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
윤재는 가슴을 쫙 피고 아이들을 당당하게
바라보며 멋지게 발표를 했어요.
용ㅋ 충전소에서
발표왕을 충전한 효과가
있는 걸까요?
윤재는 과연
환경의 날 기념 발표대회 결승전에서
끝까지 멋지게 발표할 수 있을까요?
'용기도 충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듯
용기를 충전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용기가 바닥나면 또 충전하고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용기가 필요한 순간을 수없이 마주하게 됩니다.
용기 충전소는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같이 읽는 부모님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윤재는 용기 충전소를 경험하면서
깨닫게 되죠.
용기는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요.
또, 섣불리 용기내지 않아도,
무조건 용기내야 하는 게 아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자신감에서부터 솟아나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라는 것도 깨닫게 되요.
오늘보더 더 나은 용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친구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