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온 마녀 책 먹는 고래 9
김명희 지음, 김은아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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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출장 간 사이 시우 집에 들이닥친 마녀

마녀와 시우의 10일 간의 동거 이야기!

고래책빵 / 우리 집에 온 마녀

(글 김명희 / 그림 김은아)

 

 

'아줌마는 진짜 마녀였어!'

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아줌마가 손을 뻗어 향기를 잡았다.

손이 어찌나 긴지 긴 꼬리 같은게 나왔다 쑥 들어가는 것 같았다.

향기가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나는 다시 뒤돌아서 고개를 숙였다.

'향기 간을 빼먹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자

소름이 오싹 돋았다.

나는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향기를 구조해야 하는데...'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시우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그저 낯설기만 합니다. 시우의 생일날, 아빠는 친구라며 어떤 아줌마와 오빠를 소개하는데 시우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립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빠는 생일선물로 작고 못생긴 강아지 한마리를 시우에게 선물합니다. 얼떨결에 강아지 향기를 돌보게 되는 시우. 시우는 향기가 맘에 들지 않아 돌보기 싫지만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아빠는 열흘 동안 출장을 가신다며 생일날 마주친 아줌마와 교복 오빠가 시우네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는데.. 아줌마는 시우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합니다. 제멋대로였던 시우는 아줌마가 혹시 마녀는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도 점점 아줌마에게 이끌리고 의지하게 됩니다. 아줌마는 대체 누구일까요? 시우의 새엄마가 될 사람일까요, 아니면 마녀일까요? 시우가 마녀한테 홀린 것일까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동물과의 관계 등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갑자기 돌보게 된 강아지 향기, 아빠가 안계신 열흘 동안 낯선 아줌마와 동거. 생각해보면 그 나이 또래 친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우는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이고 조금씩 변화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내가 시우라면 어땠을까? 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가져보면 어떨까요? 재미와 감동, 반전이 있는 시우의 좌충우돌 성장이야기! <우리 집에 온 마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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