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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도 가끔은…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5
허아성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4월
평점 :

표지 읽기
힘세고 위풍당당한 사자!
그런 사자가 우울해 보입니다.
어깨와 꼬리는 축 쳐져 있고
큰 눈망울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아요.
대체 무슨 일 일까요?
줄 거 리
사자도 우울할 때가 있다고?!

멋있는 사자도 가끔은
울상이 될 때가 있어.

그때가 언제냐고 물어도 소용없어.
그런 때는 원래 아무 말도 하기 싫거든.

그래서 가만히 둬야 해.
멋있는 사자가 아니라고 실망해선 안 돼.

그냥 기다려 줘.
느낀 점
사자를 위로하는 법.
어떻게 사자를 위로할 수 있을까?
기다리기.
옆에 있어 주기.
눈 마주쳐 주기.
이야기 들어주기.
쓰다듬고 안아주기.
어른들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상대방을 위로해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위로 뒤에는 괜히 이상한 말을
한 건 아닌지,
무관심하게 보였던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죠.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도 위로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사자도 가끔은.
누구나 겪게 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아이와 어른들에게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사자도 가끔은.
간결한 그림체와 화려하지 않은 색감으로
사자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어
사자의 마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네요.
노란 색이 이토록 우울해 보일지 몰랐는데
사자의 축 쳐진 어깨나 꼬리, 큰 눈망울과도
잘 어우려졌어요.
노란 색은 곧 밝음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도
있겠지요.

우울하고 힘이 들 때
그냥 옆에 있어줄게.
사자도 가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