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소재로 장례식이라니! 놀라웠어요. 하지만 지렁이 장례식이라니! 웃음이 빵 터졌어요. 비가 온 뒤,아스팔트 도로나 놀이터 한가운데서 길쭉하게 드러누워(?) 있는 지렁이. 그냥 무심코 지나가다 한번쯤은 으악~! 하고 밟을 뻔한 지렁이.그냥 보면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것 같은 지렁이. ㅎㅎㅎㅎ 아이들은 그 지렁이의 장례식을 준비합니다.
장례식이라 하면 슬프고 경건한 느낌이여야 할 것 같지만 지렁이 장례식을 치루는 아이들은 다소 유쾌한 모습입니다. 죽음에 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개성있고 강렬한 색감의 그림체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