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나는 핑거그림책 2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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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나는,
가끔씩 내 마음은,
점점 빠르게, 점점 느리게,
점점 크게, 점점 작게,
점점 높게, 점점 낮게,

나의 리듬으로,
세상과 함께 움직인다.

조미자 작가님의 그림책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가끔씩 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몇 번을 되뇌이고 물어도 자신이 없을 때도 많구요. 이게 정답인지, 오답인지, 오답이라면 어떻게 수정해야하는지..늘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항상 내리는 결론은.. 나는 나의 길을 가자. 서두르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나는 나의 길을..가보자..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 뿐만 아니라 제가 하고 있는 일에도 마찬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는 저에게 조미자 작가님의 그림책은 또 하나의 위로와 위안이 되었습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림. 선명하지만 또 부드러운,,,, 이중적인 느낌이 듭니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 한 페이지에 아주 짧은 한 문장이지만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감성 그림책입니다. 나만의, 나의 리듬을 찾아가는 이야기. 각각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그들은 서로 다르고,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자신만의 리듬으로.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사람이 살면서 앞만 보고 쉼없이 달려갈 때가 많은데, 힘이 들 때는 쉬어가기도 하고, 마음껏 늘어지게 게을러 보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아이들에게 부모의 리듬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12월생인 둘째는 연년생 형에 비해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습적인 부분이 너무 느린 것 같아 조급한 마음에 아이를 다그치고 혼내고 했었는데..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나의 둘째는 자기만의 리듬을 찾아 가고 있는데 엄마랍시고 내가 너무 나의 템포를 강요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네요. 아이들 또한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내고,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엄마는 그저 옆에서 응원하는 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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