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아버지가 떴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9
홍민정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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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나면 매일 학교에서 통신문이 배부되는데 그 중 하나가 녹색어머니회 참가여부 이다. 녹색어머니회 활동은1년 동안 전학년의 학부모가 순번을 짜서 아이들의 등하교길 교통지도를 하는 활동으로 어릴 적 친정엄마께서 녹색어머니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셨던 기억이 있어 나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꼭 한 번 참여해 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녹록치 않은 워킹맘 사정에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책 제목을 보니 녹색아버지가 떴다! 아, 왠지 녹색어머니 활동을 아빠가 대신 서주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잇츠북 출판사의 저학년은책이좋아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이번에도 정말 기대가 되었다.


 

하민이네 집은 엄마가 직장을 다니고 아빠가 집에서 살림을 합니다. 같은 반 친구 도영이는 학기 초에 엄마 대신 학교에 온 아빠를 보고 "너희 아빠 백수지?" 라고 놀립니다. 아빠와 마트에 간 하민이, 도영이를 만나고 맙니다. 도영이는 아빠한테 "아저씨 백수죠?" 라고 묻습니다. 하민이는 얼굴이 화끈거려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부모님 봉사활동 안내문을 가져 온 하민이. 엄마 아빠는 하민이 속도 모르고 녹색어머니로 신청해버립니다. 녹색어머니인데 녹색 아버지라니! 하민이는 절망하며 고모, 할머니께 전화드려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결국 아빠가 녹색어머니 활동을 하는 날이 돌아 오고 맙니다. 아빠가 몸이 피곤해서 못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에 전날 놀이터에 나가 놀아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하민이의 방해작전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곧 터질 것 같은 녹색어머니회 조끼를 입고 교통지도를 나섭니다.

 

 

 

 

 

 

빨리 시간이 흘러서 교통지도가 끝나고, 도영이와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순간, 은채는 아빠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달려가 보니 아빠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위반을 한 차량 운전자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차에 치일 뻔한 친구를 구해주고 계속 되는 실랑이에 경찰관까지 나서고서야 상황은 정리됩니다. 녹색어머니를 우습게 보니 말라며 허공에 주먹을 휘두른 아빠! 그 순간 조끼 가운데 부분이 쭈~욱 찢어지고 맙니다.

아빠의 활약은 밴드와 단체방을 통해 순식간에 학교에 알려졌습니다. 내친김에 아빠는 학교에 찾아가 교통봉사대를 건의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할 그린맨을 모집하는 글을 올립니다. 하민이는 더이상 아빠가 부끄럽지 않았어요.

녹색아버지가 떴다.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성역할에 대해 다시금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남자다움, 여자다움, 엄마역할, 아빠역할.그런 표현들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용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녹색어머니회를 녹색학부모회나 학부모교통봉사대 이런 명칭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한 일에는 엄마, 아빠가 따로 없겠지요.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서 살림과 자녀 교육을 책임지고 맡아서 하고 있는 모든 아빠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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