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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지음, 이보름 그림 / 시공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스물하고도 네 해 전,
나의 시작 어떤 지점이다.
그런데 꽤 오래 걸어 온 나의 지금에
이것이 어떤 의미가 되려고 한다.
등을 구부려 손끝으로 발을 만지는 기분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마당으로 나온 암탉] 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
작가의 길을 열어준 작품이라고 한다.
출근길 한 손에 가볍게 들고 나와
북적거리는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어도 좋았다.
엉덩이를 붙이고 속독을 한다면 30분도 채 안되는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을 분량 같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수채화와 글을 감상하느라 오전 내리 그 시간에 집중해야만 했다.
삽화가 있는 부분은 하나 하나 꾹꾹 눈에 새겨 보았다.
따스한 그림과 함께 한 페이지에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글이 읽는 내내 마음을 따사롭게 해주었다.
시골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수현.
바쁜 농사일을 하는 부모님 대신 동생도 돌보고
좋아하는 꽃밭도 가꾼다.
도시에 살다 전학 온 (아픈) 민우.
수현이가 심어놓은 꽃밭이 있는 빈 집으로 이사와 살게 되었지만 도무지 말이 없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읽고 싶다.' 라고 생각한 책 한 권.
아마 서평이벤트에 응모하지 않았다면
점심시간에 교보문고로 달려가 냉큼 사가지고 왔을 법한 책.
표지만 보아도 따스한 마음이 드는 책.
마음에 심는 꽃
글. 황선미
그림. 이보미
출판연도. 2019
출판사.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