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하나뿐인 양산 피카 예술 그림책 1
류 하오 지음, 김여진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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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하나뿐인 양산>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양산을 쓴 여인 Woman with a Parasol>을 새롭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다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제2회 황금열쇠그림책상' 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지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카미유가 그의 그림 속에서 다시 살아나 모네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품 속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어느 오후, 양산을 쓴 여인 카미유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보며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미유가 바로 <양산을 쓴 여인>의 주인공임을, 그리고 이 작품이 우리가 궁금한 그 이야기의 시작임을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더니, 양산이 그녀를 하늘 높이 띄워 올렸습니다. 카미유는 어느새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춤을 추다가, 수련이 가득 피어 있는 연못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수련이 피어 있는 연못 역시 어딘가 익숙합니다. 모네의 작품 <수련> 한가운데였습니다.


이번에는 배처럼 양산을 타고 드넓은 바다로 천천히 흘러갔습니다. 카미유는 태양 빛에 붉게 물든 아름다운 항구도 바라보았지요. 그녀가 마주한 이 풍경은 모네의 작품 <인상, 일출>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카미유는 모네가 그린 환상적인 작품 속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품 속을 천천히 거닐다가 마침내 어느 건초 더미 앞에 다다랐을 때, 카미유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금세 알아차릴 것입니다. 바로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 모네였으니까요.


과연 이 여행의 끝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수련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미술작품을 만나는 책이 참 좋아요. 아이들도 미술작품을 보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도 찾아내고 마음속에 생겨나는 새로운 감정도 잘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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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파마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0
윤정주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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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시원한 초록빛과 눈부신 하얀색과 향긋한 향기로 마음까지 사로잡았던 아카시아 나무. 옛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하며 아카시아 잎을 떼어 내는 놀이를 하고, 또 꿀주머니를 매단 아카시아 꽃숭어리로 허기를 달래고, 또 좋아하는 이성 친구의 마음을 알기 위해 아카시아 잎을 하나씩 떼어 내며, '좋아한다 싫어한다' 점을 쳐 보기도 했어요. 저 어릴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눈은 좁쌀 눈, 코는 돼지 코, 입은 하마 입..." 영남이는 거울 속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불에 달군 젓가락으로 앞머리를 말아 올리며 파마를 해 보았지만, 그만 머리카락이 다 타버렸어요. 마침 놀러 온 친구 미희는 영남이에게 '아카시아 파마'를 해 줍니다. 영남이는 아카시아 파마를 한 자기 모습이 정말 예뻐 보였어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렸어요. 영남이와 미희는 토란밭으로 피했지만, 영남이의 뽀글뽀글 예쁜 머리가 비에 젖에 다 풀어지고 말았어요. 영남이는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런 시절, 여자 아이들은 아카시아 나무 아래 모여, '아카시아 파마'를 하면서 미용실 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아카시아 잎사귀를 모두 따낸 줄기로 머리카락을 말아 올리는 '아카시아 파마'는 멋을 내고 싶던 여자 아이들의 열망을 채워 주었던 최고의 놀이였지요. 하지만 '아카시아 파마'는 비만 맞아도 금방 풀어져 버려서 아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답니다. 


아카시아 파마가 참 궁금해지네요. 책의 그림처럼 귀엽게 뽀글뽀글 파마가 나온다면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요. 비 안오는 날 골라서 아이들과 밖에서 해보면 좋겠어요. 즐거운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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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했어, 전교 회장!
최형미 지음, 김주리 그림 / 팜파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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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했어, 전교 회장!>은 공부짱, 외모짱, 인기짱인 선우가 전교회장이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과 내적 갈등이 리얼하게 펼쳐집니다. 전교 회장이라는 더 멋진 스펙이 자신을 더 빛내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선우는 인기가 떨어지고 친구들과의 갈등은 더욱 커지지요. 이유는 전교 회장 역할에 대한 선우의 생각과 학생회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등장인물 저마다의 말과 생각은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일과 일면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세모 초등학교 인기짱 선우는 승부욕 강한 형찬의 제안으로 함께 전교 회장과 부회장으로 출마합니다. 평소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선우였기에 전교회장 당선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라이벌 정호도 만만치 않치요. 선우와 형찬은 결국 당선을 위해 무리한 공약으로 만듭니다. 결과는 전교회장 당선! 부모님도 선우를 자랑스러워하고, 선우는 아이들의 선망과 지지를 받아요. 그러나 이름만 회장이지 할 일이 없을 거라던 형찬의 말과 달리 전교회장이 할 일은 아주 많았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장 일을 거의 떠안던 형찬이 갑작스럽게 전학을 가 버립니다. 전교 회장으로 근사한 면만 누리고 싶었던 선우가 온전히 회장의 일을 도맡게 된 것이지요. 그날부터 바로 선우의 고난이 시작되는데...


약속, 신뢰, 책임과 같이 눈에 띄는 이득이 없는 가치일수록 더욱 지키기 어려워진 세상이에요. 선우가 겪는 갈등과 선택의 이야기에서는 역설적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눈부신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울꼬맹이들이 전부다 읽도록 해야겠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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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온파서블 - 120시간 안에 고양이를 구하라!
김미애 지음, 이경석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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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온파서블> 첫 권, <120시간 안에 고양이를 구하라!>가 나왔어요. 친구를 믿지 못하고, 동물을 아무렇게나 대하던 옥황상제의 아들 김온이 생명 구하기 미션을 풀며 진짜 우정과 생명의 귀함을 깨달아 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딱 120시간뿐인 시간제한 미션을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우리 주변의 동물들이 그저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하나하나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지요. 나아가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모든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꺼에요.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을 어린이들이 직접 구하는, 생활밀착형 생명 존중 동화입니다. 주인공 온이가 오늘 학교 갔다 오는 길에 본 '길냥이'를 구하는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이야기이지요.


또한,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도 큰 매력인데, 능력을 봉인 당한 채 지상에 떨어져서 어딘지 허당기 있는 주인공 김온, 하늘나라 공무원이자 K 드라마 마니아 선녀, 귀엽고 사납고 이상한 고등어 고양이, 자꾸만 사탕을 주는 이산, 뜻하지 않게 자꾸 김온을 돕게 되는 이강, 고양이 주변에 자꾸만 어른거리는 검은 그림자 등, 다른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물들의 활기가 긴박한 시간제한 미션을 가득 채웁니다. 온과 친구들은 과연 고양이를 구하고, 생명 존중 미션을 해낼 수 있을까요?


유쾌한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은 주인공이 미션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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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모든 순간의 물리학 - 과학 탐정 셜록 옴즈와 함께 밝히는 시공간과 우주의 비밀 과학 탐정 셜록 옴즈 3
마이크 바필드 지음, 로렌 험프리 그림, 김성훈 옮김, 김갑진 감수 / 원더박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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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많습니다. 물리학은 비밀을 풀어낼 열쇠와 같고요. 울꼬맹이들이 이 책을 통해 궁금한 것 많은 미래의 과학자로 커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물리학의 여러 분야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운동, 빛, 소리, 전기, 자기, 에너지, 열 등을 탐구하는 고전물리학은 물론 양자 역학과 상대성 이론으로 대표되는 현대물리학까지, 그야말로 물리학의 모든 분야를 다룹니다. 각 분과에서 무엇을 연구하는지 차근차근 안내하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물리학의 주요 개념과 용어를 설명하지요. 뉴턴의 운동 법칙과 열역학 법칙 등 꼭 알아야 할 지식도 빠짐없이 들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수록된 여덟 편의 '만화로 보는 물리학의 역사 ― 발견의 순간'에서는 물리학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원리를 탐구하는 이 학문에 '물리학(physics)'이라는 이름을 붙인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고전물리학의 두 기둥이라 할 수 있는 뉴턴과 맥스웰, 온도 측정 방식을 발명한 파렌하이트와 셀시우스와 켈빈, 라디오파를 발견한 헤르츠와 세계 최초로 엑스선 촬영을 한 뢴트겐, 방사능 입자와 파동을 발견한 러더퍼드, 베크렐, 빌라르 등 여러 물리학자를 조명하며 주요한 발견의 순간을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냈습니다. 서기 400년경 액체 물리학을 연구한 히파티아, 1732년 여성으로선 최초로 과학 교수 자리에 오른 라우라 바시, 두 가지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유일한 인물 마리 퀴리처럼 편견을 극복하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여성 물리학자들의 이야기도 빼먹을 수 없겠죠. 1206년에 페르시아의 과학자 알 자자리가 로봇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평가받는 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인보다 작았다는 일화 등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살피는 재미도 있지요.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소개하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입니다. 풍선 한 개만 있으면 빛과 소리 중 무엇이 더 빠른지 알아볼 수 있어요. 그 전에 풍선으로 미니 번개와 천둥을 만들어 볼까요? 피자 상자와 은박지로 만든 태양열 오븐으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어린이는 자신의 힘으로 실험을 수행하며 물리 법칙을 친근하게 여기고, 과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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