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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했어, 전교 회장!
최형미 지음, 김주리 그림 / 팜파스 / 2024년 6월
평점 :
<괜히 했어, 전교 회장!>은 공부짱, 외모짱, 인기짱인 선우가 전교회장이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과 내적 갈등이 리얼하게 펼쳐집니다. 전교 회장이라는 더 멋진 스펙이 자신을 더 빛내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선우는 인기가 떨어지고 친구들과의 갈등은 더욱 커지지요. 이유는 전교 회장 역할에 대한 선우의 생각과 학생회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등장인물 저마다의 말과 생각은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일과 일면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세모 초등학교 인기짱 선우는 승부욕 강한 형찬의 제안으로 함께 전교 회장과 부회장으로 출마합니다. 평소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선우였기에 전교회장 당선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라이벌 정호도 만만치 않치요. 선우와 형찬은 결국 당선을 위해 무리한 공약으로 만듭니다. 결과는 전교회장 당선! 부모님도 선우를 자랑스러워하고, 선우는 아이들의 선망과 지지를 받아요. 그러나 이름만 회장이지 할 일이 없을 거라던 형찬의 말과 달리 전교회장이 할 일은 아주 많았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장 일을 거의 떠안던 형찬이 갑작스럽게 전학을 가 버립니다. 전교 회장으로 근사한 면만 누리고 싶었던 선우가 온전히 회장의 일을 도맡게 된 것이지요. 그날부터 바로 선우의 고난이 시작되는데...
약속, 신뢰, 책임과 같이 눈에 띄는 이득이 없는 가치일수록 더욱 지키기 어려워진 세상이에요. 선우가 겪는 갈등과 선택의 이야기에서는 역설적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눈부신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울꼬맹이들이 전부다 읽도록 해야겠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