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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8
이디스 워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평점 :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한 미국 문단에서 젊은 여성의 성장을 다룬 최초의 본격문학이라고 하네요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해 나가는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성장을 그린 소설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을 변호사인 로열씨에 의해 입양되어 길러진 채리티는 뉴잉글랜드의 외딴 시골마을 노스도머에 살고 있는 열여덟살 소녀
“모든게 지긋지긋해”
지루하고 답답한 시골생활에서 염증을 느끼고
“다만 있는 것이라고는 도로 사정이 좋으면 두 주에 한 번씩 문을 여는 교회와 지난 이십년 동안 새 책이라고는 한 권도 구입한 적이 없으며 낡은 책들마저 눅눅한 선반 위에서 조용히 썩어가는 도서관 뿐이었다.”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하며 한밤중에 자신의 방에 들어오려는 시도까지하는 로열변호사로 인해 마음이 옥죄고 그에게 강한 혐오감을 갖고 있는데..
“얘야 산에서 너를 데려온게 로열씨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돼”
그러나 그녀는 산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조차 끔찍이 싫어한다.
마을 도서관에서 일하던 어느 여름날 낯선 도시에서 온 젊은 건축가 루시우스 하니를 만나게 되고,
“심장이 살짝 졸아들었다.” 강렬한 사랑과 욕망을 느끼는 채리티
“빛이며 공기, 향기, 색깔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몸속에 흐르는 피 한방울 한방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니씨를 기다린다고? 그렇다면 그냥 식사를 차리는게 좋을거야. 그 사람은 오지 않을 테니까?
네가 나와 결혼해 준다면 우린 이 마을을 떠나 어디 대도시에 나가 자리를 잡을거야"
그녀를 비참하게 만들고 하니와의 사랑을방해하는 로열 씨
그리고 그런 그녀를 달래는 스윗한 연인
과연 그녀의 최종선택은?
소설에서 드러난 채리티는 시대와 장소에 어쩔수 없이 얾매여있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당당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시대적 배경을 감안해서 읽어야 할 소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