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님이 쓰신 통섭의 식탁을 읽고
책에서 추천해 준 ‘이기적 유전자‘를 읽기 시작했다.
학교 다닐적엔 교과서만 읽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애기키우느라 읽고 싶었던 책을 들기에도 빠듯했다.
이젠 오롯이 나를 위해 책을 든다.
읽기도 쓰기도 서툴지만 도전하는 나에게 화이팅!
-책 중에서
일벌이 침을 쏘는 행동은 꿀 도둑에 대한 아주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 그러나 침을 쏘는 벌은 가미가제 특공대다. 침을 쏘는 것과 동시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내장이 보통 침과 함께 빠져 버리기 때문에 그 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된다. 벌의 자살 행위가 집단의 생존에 필요한 먹이 저장고를 지켜 냈을지 몰라도 일벌 자신은 그 이익을 누리지 못한다. 우리의 정의에 따르면 이것은 이타적인 행동이다. 우리는 여기서 의식적인 동기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또 이기적인 행동의 경우에도 의식적인 동기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다윈 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얻어지는 가장 놀라운 결과 가운데 하나는 생존 가능성에 미치는 아주 사소한 영향이 진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진화에 근거하여 도덕성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사물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를 말할 따름이다. 우리 인간이 도덕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말하려는 것이아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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