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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 데니스 홍과 함께 나누는 꿈 이야기 샘터 멘토 시리즈 1
데니스 홍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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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봇 다빈치,꿈을 설계하다]데니스 홍의 무한도전

 

 

'누구도 다른 사람의 꿈을 비판할 수 없다'    <p227>

맞는 말이다.

말도 안되는 엉뚱한 꿈들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세상은 엉뚱한 꿈들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발전해왔다.

 

이 책의 저자 데니스 홍.

그는 무한 도전을 꿈꾸었다.

시각장애인이 운전을 한다는 게 어디 가능할 일인가.

앞이 잘 보이는 사람들도 실수로 교통사고를 내기 일수인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운전을 한다는 건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격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꿈 앞에 벽은 생길 수 있지만, 그 벽은 가능성이 곧 허물고 만다.

데니스 홍은 불가능을 뛰어넘어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실험에 참여했던 시각장애인은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처럼 운전할 수 있는 것에 감격했고,

이 기적을 만들어낸 데니스 홍은 기쁨에 벅찬 눈물을 흘렸다.

독자인 나 역시 그 감동적인 순간을 떠올리며 뭉클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원서, 데니스 홍은 초등학교 시절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서 꼭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 이후 그는 각고의 노력으로 꿈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다.

영화 한편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고 세상을 움직이게 했다.

"호기심은 창의력의 시작이다.

어린이의 눈으로 호기심을 잃지 말고 세상을 바라보고,

어른의 가슴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이해하고 받아들이자."    <p226>

그랬다,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은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린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어 인류의 발전에 수없이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도 행복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데니스 홍은 로봇 과학자가 되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의 꿈이 있다고 밝혔다.

마술사, 테마파크 디자이너,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것.

꿈은 진열장 소품 보듯 바라보기만 한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절실하게 겪어낸 사람이다.

고로 그는 무작정 실천한다.

실제로 데니스 홍의 마술 실력은 수준급이며, 간혹 마술쇼로 사회봉사에 참여하고,

주말이면 가족을 위한 퓨전 요리사로 변신을 한다.

그는 어떻게 이 많은 꿈을 한 번에 가지고 즐기며 몰입하는지 놀라울 뿐이다.

데니스 홍은 누가 봐도 욕심쟁이라 불릴만하다.

 

아름다운 도전은 모두를 위한 것이기에 더욱 큰 응원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리라.

요즘은 '배워서 남주자'는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사람들의 힘찬 행진이 아름다운 때이다.

역시나 데니스 홍의 꿈으로의 열띤 도전은 세상을 이롭게 나누기 위함이었다.

그가 훌륭한 과학자를 넘어 멋진 사람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게 로봇은 인간을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도구이다.

따라서 로봇이 나쁜 의도로 사용되게 되면 로봇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

 

"인류를 위한 따뜻한 기술을 개발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

그것이 나의 꿈이다.

나는 오늘도 그 꿈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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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길이 있단다 - 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으뜸 기업가 대산 신용호 샘터 솔방울 인물 13
김해등 지음, 김진화 그림 / 샘터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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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길이 있단다]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으뜸 기업가 대산 신용호

 

 

 

책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사실 책 한권으로도 부족할 이야기이다.

책을 보고 인생의 반전을 경험한 사람이 어디 한 둘일까?

세상의 모든 유명한 위인들은 현실의 세상보다 더 가까운 세상을 리얼하게 담은 책들에서

삶의 지혜와 용기를 배우지 않았던가?

여기 '천 일 독서'를 통해 인생 반전을 실천한 한 위인의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한다.

 

용호는 1917년 전라도 영암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에 폐병에 걸려 생과 사를 넘나드는 3년의 세월을 보내게 되나

용호의 집념은 폐병 따위가 꺾을 수 없었다. 어릴 적부터의 이런 패기는 평생을 두고

인생 조목조목에 큰 역할을 하는데, 학교에 다니지 않고도 독학으로 세계적인 사업가가 되는데 성공하게 한다.

혹 광화문 교보문고 간판 문구를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고 쓰여 있었다.

어릴 적 그 간판 문구가 어찌나 가슴에 와 닿던지, 그래서였는지 나는 교분 문고의 문턱을

자주 넘나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나라에 대형서점의 필요성을 간파하고, 기업의 수익보다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많이 헤아리고자 했던 분이 바로 교보생명과 교보문고의 창시자인 대산 신용호이다.

 

말 그대로 책에서 길을 찾고 책에서 얻은 용기와 지혜를 현실에 적용해 크게 성공한

현존했던 인물의 이야기가 어느 때보다도 가슴에 와 닿는다.

대산 신용호는 일제강점기 시절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비운을 책으로 뒤바꾸기 시작했다.

그의 마음에 활을 당긴 사람은 오두막에서 태어났고 배우지 못하였으나,

많은 책을 읽고 나서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된 링컨이었으며,

그가 훌륭한 사업가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는 카네기 위인전을 읽고 난 뒤였다.

그리고 모든 이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던 <로빈슨 크로소>는 대산 신용호와 이 책을 쓴 작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걸 몸소 실천해 세상을 이롭게 한 분이

대산 신용호였던 것이다. 한 번은 교보가 창립되고 3년 만에 큰 이익을 창출하자 직원이 이를 기뻐하여

대산 신용호에게 알렸다가 크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대산 신용호는 교보 문고로 인해 수익을 만들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타일렀다.

책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으로 그 사람들에게 꿈이 되고 그 꿈이 실현되었을 때

눈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엄청난 이윤을 가지게 될 것이니, 책을 널리 읽히도록 하는 것에

기업의 초점을 두라고 하셨단다.

책에서 얻은 은혜를 책을 통해 갚고자 했던 대산 신용호의 큰 뜻을 직원들은 나중에서야 알고 실천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었기에 가질 수 있었던 후덕함일 수도 있지만,

대산은 타고난 심성이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이롭게 할 성품이기도 했다.

그 수혜를 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그 수혜자 중에 책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1인이 바로 여기에도 있다.

 

책을 통해 진정한 사람으로서 우뚝 선 사람은 시대를 타고 많은 이에게 소중한 멘토가 되고 있다.

내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헬렌 켈러의 이야기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소중하게 기억되듯,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큰 뜻을 품고 그 뜻을 이루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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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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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10월호]훈훈한 난로가 되어주는 책, 센스쟁이 샘터

 

 

가을은 모르고 지내던 것들에서도 짙은 향기를 알아차리는 계절입니다.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눈 안에 속속 찾아들어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때,

가을은 우리 곁에 감사함으로 물들어 갑니다.

 

가을과 함께 친밀함을 주는 게 있다면, 누가 뭐래도 저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나 에세이는 가을을 빨아들이는 단풍잎들처럼 마음에 스르르 흡수되어

나를 보듬고 만지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지요.

오늘, 가을바람과 친구하면 좋을 책 하나 기쁘게 읽었답니다.

샘터 10월호.

샘터는 달마다 넘치는 센스쟁이랍니다.

저는 그 감성을 모두 챙겨 담는 샘터의 오랜 팬이지요.

 

가을이라 그럴까요.

샘터 10월호 글들에도 책에 관한 에피소드가 들어있습니다.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인 원기준의 책 경험담이 있었고,

김종광의 연재소설에서도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책을 넣지 않으면 안되는 그 중요함에 대해서는

책과의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진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지요.

 

가을은 음미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여우숲의 대표인 김옹규님은 '우리가 얼마나 홀로 있지 못하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옮겨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대중에게 속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친절한 원인도 찾아주시고,

홀로 있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홀로 있어 더 깊은 사유를 길어올리는 시간에 대한 애절함도 표현하셨답니다.

가을에 썩 어울리는 사색의 시간을 강조하신 셈이지요.

가을에는 누구라도 혼자되는 마음이 커지지요.

하지만 혼자인 것을 즐겁게 즐기는 시간이 가을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사색의 공간에 샘터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시작한다면 더욱 절절할 시간이 될 것만 같습니다.

 

시작이 이미 중턱에 오른 느낌인 올 가을에는

샘터처럼 훈훈한 난로 책 한 권 함께 하면 좋을 듯합니다.

아쉽지 않게,

서운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샘터가 마음에 착착 밀착되는 친구가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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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
서천석 지음 / 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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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당신의 마음은 당신 편인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일에 의미를 더하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

이처럼 작은 행복을 모아서 자기만의 진열장에 전시하고,

스스로 의미를 음미하며 즐길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p114>

 

 

새롭지는 않아도 마음을 보듬는 손길이 느껴지는 문장이었습니다.

우리는 책에서 거창한 가르침을 배우고 싶다기보다는

단 몇 줄의 문장이라도 내 마음 한구석에 줄 서서 기다리는 외로운 것들에게

짝을 지어 기쁘게 해 줄 기회를 만나고 싶은 거지요.

카타르시스는 그렇게 기다림 끝에 다가오는 것이니까요.

 

첫인상은 먹먹한 질문을 받게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 편인가요?"

이런 질문 난생처음이라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 마음이 내편일 거라 얼마큼 확신하는지

어쩔 수 없이 반복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당연하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면 모르던 자신의 모습 하나를 더 알게 되는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삶의 정면을 바라보기 힘들어합니다.

부정하고 싶은 무언가가, 아니면 알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또렷하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은 아닐까요.

누군가가 나의 아픈 지점을 정면 돌파하게 도와준다면,

아마도 한 번쯤은 용기 내어 그 강을 건널지도 모르지요.

서천석은 그런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었나 봅니다.

의사 가운을 입고 지내는 동안 환자들의 삶 속으로 밀착되면서

그들에게 산이 되어주고 바다가 되어주는,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알고 이해하는 시간을 함께 해주었던 것으로 보였답니다.

그리고 그 애씀을 쌓은 기록이 아름다운 가을처럼 한 권의 편지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었지요.

 

 

 

심리학자 톰 기로비치의 말대로

"우리를 곤란에 빠뜨리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p81>

 

위의 글처럼 만약 우리가 자신 스스로를 잘못 알고 있다면

자신의 본모습과 늘 어긋난 모습으로 살기에

자신도 모를 엇갈림의 연속이 삶이 되는 거겠지요.

무엇으로든 자신의 마음을 읽어내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겨울에 날 따뜻하게 감싸주던 고마운 옷이라도

봄이 되면 벗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내게 붙어서 때론 도움도 되었지만

결국은 날 괴롭힌 자신의 성격도 이젠 벗어버려야 합니다.

습관처럼 입고 있거나, 그냥 머무르려 하지 않고

매 순간 반드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면,

그리고 그 노력이 꾸준하다면

성격이란 옷을 벗는 것쯤이야 그리 어렵진 않을 겁니다.    <p73>

 

내 속에 내가 갇히게 하는 삶이라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겨우내 입었던 익숙하고 따뜻한 옷이라도 화창할 봄을 맞기 위해 벗을 수만 있다면

삶은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하던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올 겁니다.

그 길에 이르기 위한 안내자가 필요하다면 <서천석의 마음을 읽는 시간>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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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구본형의 자기경영 1954-2013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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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구본형의 자기경영 1954~2013

 

 

 

이 책을 읽으면 구본형처럼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듯하다.

그만큼 이 책 한 권이 어떤 강력한 종교의 믿음처럼 든든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초반부를 겨우 읽었을 때쯤 인터넷 문고를 열고 구본형이 저술한 거의 모든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 클릭해버렸다. 한 번에 책값으로 20만원을 넘게 결제하는 건 처음이었다.

 

책을 읽다가 울고 웃기를 했다. 누가보면 가슴 짠한 소설책 보는 줄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다. 가슴 뜨겁게 인생을 살아낸 한 남자의 멋진 사상이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들었다.

사실 울었던 이유가 명백하다.

몇 해전 고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를 보다가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녀를 만나고 싶었지만 내가 만난 첫 책에서 그녀가 이미 몇 달전 암으로 사망했다는 걸 알았다.

인생의 멘토를 만났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 책의 작가 역시 올해 4월에 갑상선 암이 폐로 전이되어 사망했다는 걸 책 초반부에서 알았다.

그랬다. 내가 그동안 쓰는 것으로 살고, 느낀 것으로 다시 쓰는 글들이

오늘의 이 책과 너무도 같은 맥락이라 소름돋았다.

그의 희망직업이 교수였는데 작가의 길을 걷는 것도 같았고,

그가 강조하고 강조하는 매일 하루도 거르지 말고 글로 출근을 하라는

글쓰기에 대한 기본 자세도 닮았다.

그를 알아보는 순간 그를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그가 남긴 책으로 만날 일만 남겨두었다.

온 마음을 다해 그가 살다간 세상에 같은 생각 같은 느낌으로 살았다는 것으로 슬픈 위안을 삼아야 겠다.

 

이 책은 리뷰하기가 두려웠다. 왠지 내 마음 감추고 진정성을 숨길까 걱정이 되었다.

그만큼 마음의 적잖은 파동을 일으킨 책이기 때문이다.

이런 책은 평생에 한 두번 만나는 좋은 사람의 인연과 같은 것이라 왠지 혼자만 알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라서 혼자만의 감탄으로 삼기에는 합당치가 않았다.

 

우연이 내게로 온 책이 내 인생의 전반을 다시 재정립하도록 한다.

구본형은 20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그만두고 변화경영 연구소를 창립한다.

연구소의 슬로건은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로 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

사람을 세상의 중심에 세우고 사람에게서 희망을 구하고 현실의 성공으로 이루게 하는 멋진 사람,

그가 바로 구본형이었던 것이다. 

 

그가 쓰는 언어는 구구절절 현실적인 철학이다.

자기계발서답게 사람이 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삶으로부터 얻어낸 모든 진정성을 언어로 구현해냈다.

자기창초, 그것을 어떻게 이루는지도 세세하게 카운트를 달고 서술했다.

이렇게 친절할 수가...

그는 시를 쓰는 시인이다.

그의 인생 마지막 명함에는 시인의 직함을 달고자 했다.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나 구본형은 이미 사람들의 가슴에 시로 박혔다.

그가 쓴 시 중 자신을 위해 썼다는 시 하나를 소개해 본다.

제목은 밝히지 않았다.

 

 

 

가득 채워졌던 젊음은 한 번도 젊은 적 없이 비어가고 인생을 다 뒤져도 나는 없어

 

살아보지도 못하고 다 사라지기 전에 얼른 이 코너를 돌아야겠어

 

검은 깍지를 깨뜨리고 꽃이 터지는 것을 보아야겠어

 

어느 골목 모퉁이를 돌아설 때 벽으로 막혔던 햇빛이 쏟아지듯, 나를 덮치고

 

나의 황홀한 꽃이 되었어

 

우주에 한 걸음 다가서자 우주는 선뜻 내게 열 걸음 다가와 주었어

 

나를 기다린 거야, 나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구본형>

 

 

 

 

이 책은 그가 사망하고 난후 변화경영 연구소 연구원이었던 제자가 그간 스승이 님기고간 글들을 편집해 낸 것이다.

그가 스승에 대해 말한다.

"말과 글과 사람이 일치한 사람입니다."

"자기 혁명을 선동하지만 따뜻하고 통찰력이 있습니다.'

"본래의 자기를 찾아서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기혁명이다. 나는 혁명할 수 있다."

그래서

"언제 그 경지에 오를지 모르지만 스승처럼 살고싶습니다"

 

함께 동고동락한 제자의 말이니 진실된 그의 모습일 것이다.

그가 말하는 자신의 모습보다 더 구본형다운 모습을 말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스승으로서 영향을 미치고 죽음으로 생을 완성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마지막으로 그가 남간 사랑에 대한 단상을 소개해 본다.

 

사랑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혁명입니다. 왜냐하면 사랑할만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날마다 깍고 다듬어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은 놀랍고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것입니다.

만일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단 한 가지 혁명을 꼽으라면 그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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