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
서천석 지음 / 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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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당신의 마음은 당신 편인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일에 의미를 더하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

이처럼 작은 행복을 모아서 자기만의 진열장에 전시하고,

스스로 의미를 음미하며 즐길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p114>

 

 

새롭지는 않아도 마음을 보듬는 손길이 느껴지는 문장이었습니다.

우리는 책에서 거창한 가르침을 배우고 싶다기보다는

단 몇 줄의 문장이라도 내 마음 한구석에 줄 서서 기다리는 외로운 것들에게

짝을 지어 기쁘게 해 줄 기회를 만나고 싶은 거지요.

카타르시스는 그렇게 기다림 끝에 다가오는 것이니까요.

 

첫인상은 먹먹한 질문을 받게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 편인가요?"

이런 질문 난생처음이라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 마음이 내편일 거라 얼마큼 확신하는지

어쩔 수 없이 반복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당연하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면 모르던 자신의 모습 하나를 더 알게 되는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삶의 정면을 바라보기 힘들어합니다.

부정하고 싶은 무언가가, 아니면 알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또렷하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은 아닐까요.

누군가가 나의 아픈 지점을 정면 돌파하게 도와준다면,

아마도 한 번쯤은 용기 내어 그 강을 건널지도 모르지요.

서천석은 그런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었나 봅니다.

의사 가운을 입고 지내는 동안 환자들의 삶 속으로 밀착되면서

그들에게 산이 되어주고 바다가 되어주는,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알고 이해하는 시간을 함께 해주었던 것으로 보였답니다.

그리고 그 애씀을 쌓은 기록이 아름다운 가을처럼 한 권의 편지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었지요.

 

 

 

심리학자 톰 기로비치의 말대로

"우리를 곤란에 빠뜨리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p81>

 

위의 글처럼 만약 우리가 자신 스스로를 잘못 알고 있다면

자신의 본모습과 늘 어긋난 모습으로 살기에

자신도 모를 엇갈림의 연속이 삶이 되는 거겠지요.

무엇으로든 자신의 마음을 읽어내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겨울에 날 따뜻하게 감싸주던 고마운 옷이라도

봄이 되면 벗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내게 붙어서 때론 도움도 되었지만

결국은 날 괴롭힌 자신의 성격도 이젠 벗어버려야 합니다.

습관처럼 입고 있거나, 그냥 머무르려 하지 않고

매 순간 반드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면,

그리고 그 노력이 꾸준하다면

성격이란 옷을 벗는 것쯤이야 그리 어렵진 않을 겁니다.    <p73>

 

내 속에 내가 갇히게 하는 삶이라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겨우내 입었던 익숙하고 따뜻한 옷이라도 화창할 봄을 맞기 위해 벗을 수만 있다면

삶은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하던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올 겁니다.

그 길에 이르기 위한 안내자가 필요하다면 <서천석의 마음을 읽는 시간>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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