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담 & 싱어 : 매사에 공평하라 지식인마을 16
최훈 지음 / 김영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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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밴담&싱어, 매사에 공평하라 

 

 

나를 포함한 공공의 이익 앞에 우리가 얼마나 헌신할 수 있을까?

[매사에 공평하라]는 메시지가 무엇을 어떻게 시사할 수 있을까?

매사 좋은 일에 동기를 부여하는지 아니면 결과적인 부분에 치중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동기가 좋다면 결과도 좋으리라는 생각이 너무 막연한 생각이었나.

어떤 식으로든 행동은 결과를 낳는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공리주의의 원칙이라면, 현실적인 상황에서 행동 전에 선택이 머뭇해진다.

마침,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날 아침에 여행을 떠났다.

여행 내내 돌발 상황에서 공리주의적인 선택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언제나처럼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새벽 내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개념이 머릿속에 맴맴 돌았던 터.

한 가지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가져올 결과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지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나를 포함한 세상에 얼마나 공평한가.

'공리주의' 원조인 벤담과 영향력을 가진 싱어의 철학적인 사고를 토대로

부당한 사회에 대한 실험적인 생각을 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이 문장이 염세적이라면 세상은 공평하다고 단정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이 책의 중반부 뒤편에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불평등, 즉 감정을 가진 동물에게도 공평의 논리를 부여한다.

인간들이 모두 채식주의를 선언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들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사육의 방식은 철저히 개편되어야 한다는 쟁점에는 큰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철학적인 사고가 작게는 행동의 변화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육식을 한다는 자체를 비하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책의 내용에도 언급되었지만 알래스카인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동물의 불포화지방산을 필요로 한다.

생존의 문제 앞에 인간은 얼마나 공평할 수 있을까.

동물을 잡아먹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이득이 될 수 있을까.

 

공정한 사회, 윤리적인 삶.

기준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마련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따라가보는 책.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사회는 현상을 이끌고 있다.

기부가 의무일까, 자선일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만약 기부를 하고 있다면, 그 행동을 일으킨 시작점은 무엇이었을까?

동정심인가 아니면 마음의 위안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보이는 결과 때문인가에 대한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공리주의'에

대입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유익한 시간이다.

철학적 사고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처럼 말이다.

 

'공리주의'는 요즘의 시대가 던져야 할 화두이다.

나는 매사에 공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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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 루이스 리키 :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 지식인마을 28
진주현 지음 / 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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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인 구달&루이스 리키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

 

 

여름 방학 동안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간 학생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그곳에서 인류학에 대한 동기를 키우는 이름 모를 소년, 소녀에게서 50년 전의 제인 구달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관심이 꿈이 되고 삶이 되었던 제인 구달의 인생처럼 말이다.

 

제인 구달은 어려서부터 동물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지닌 소녀였다.

닭이 달걀을 어떻게 낳는지 궁금했던 제인 구달은 닭장에서 무려 5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앉아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닭이 놀래서 알을 낳지 않을까 봐,

소중한 그 한 장면을 위해 미동도 않고 닭장 안에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나이 5살 때의 일이다.

 

제인의 어머니는 늘 제인에게 강조했다.

"네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것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면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은다면 분명히 길이 있단다."      <p59>

 

제인 구달은 대학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열의로 인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었다.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본 루이스 리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루이스 리키 역시 당대의 인류학을 연구하던 학자였다.

 

그렇다면 인류학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사람을 특별하게 하며, 무엇이 사람을 여전히 동물이게 하는가? 이 두 요소를 어떻게 얽혀서 사람만이 가진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내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인류학이다.   <p22>

 

루이스 리키는 열세 살 생일에 고고학 책을 선물로 받게 되는데,

이 책이 그의 인생 전반을 인류학 연구에 몰두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인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이스 리키는 평생을 아프리카에서 보내며 고인류학의 토대를 세웠다.

자신이 영국인이 아니라 케냐인이라 생각하며 살 정도로 루이스 리키와 제인 구달에게는

마치 운명처럼 인류학과 영장류학을 위해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 같았다.

 

제인 구달과 루이스 리키가 인류의 역사에 바친 뜨거운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평온한 삶을 뒤로한 채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험난한 시간을 기록으로 남긴

그들이 있었기에 고인류학과 영장류학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풍부해졌다.

인문서이지만 그들의 생애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사람과 직업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연, 즉 힘이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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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가게 : 노포의 탄생 - 전 세계 장수 가게의 경영 비결을 추적한 KBS 초특급 프로젝트 백년의 가게 1
KBS 백년의 가게 제작팀 지음 / 샘터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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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백년의 가게 

 

 

 

베스트셀러가 되기보다는 고전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스치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추억이 깃든 장소는 세월이 훌쩍 지난 어느 날 나도 모르는 그리움으로 다시 찾게 될 때가 있다.

두근두근.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하는 설렘의 결과가 다시 한 번의 추억으로 쌓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렇게 나선 길에 고스란히 그 모습 그대로인 장소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며 기적에 가깝다.

그런 기적을 만드는 장인들의 가게는 과연 어떤 곳이며 무슨 사연을 지니고 있을까?

백년, 백년 이상 세월의 흔들림을 견디며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는다는 것이 어디 보통 일인가?

 

KBS가 제작한 백년의 가게가 지면으로 기록되었다.

이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된 건 어쩌면 나의 미래가 이들의 흔적을 찾게 될 것을 예지한 것일 수도 있다.

책을 보는 내내  역사의 좌충우돌을 겪으며 대중화와 기계화에 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역사를 소신껏 계승한

그들의 이야기가 미치도록 궁금해진다.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

여행의 목적이 세계의 특별함을 찾는데 있다면,

여행이 삶의 이유인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할  책일 수 있겠다.

 

아쉬운 점 하나 남는다.

하필 우리나라에는 오랜 가업을 계승해온 백년의 가게가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는 백년 이상을 장수해온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없는 것일까 의문이 생겼다.

그리하여 알게 된 건 고약 가게와 종로 양복점, 성냥 가게가 있긴 하나 그 명맥을 유지하기가 힘든 실정이란다.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유산이 될 자산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국가적인 차원의 돌봄이 필요하지 않을까.

관광명소로 특화를 시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이곳에서의 낡음은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p58/체코 전통 레스토랑 우 깔리하의 파벨사장>

 

센슈안의 총본가는 고객을 그저 소비자로만 보지 않는다.

추억과 역사를 공유하는 동반자로 여긴다.   <p89/일본 과자명과 센슈안 총본가>

 

시간이 깊어지면 기업도 물건도 역사와 예술이 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남다른 사람들의 장인정신에서 출발하는 것이겠지.

전 세계 장수 가게의 장수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추천사를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이영석이 썼다.

그 의미는 우리에게도 기업의 장수를 이끌어갈 소중한 가치적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것.

참으로 미래지향적이다.

 

100년이라는 기간은 상징적이기도 하지만,

장사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라면 물질적 성공을 뛰어넘어 최고의 자부심과 명예가 되는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베스트 셀러가 아닌 고전이 된다는 것,

이는 사업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시련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추전글/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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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2 - 소심한 고양이의 복수 좀비펫 시리즈 2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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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고]좀비펫2 소심한 고양이의 복수

 

 

"본자이에게 버릇을 가르쳐 줄 강한 고양이가 필요해."

"뭐? 어째서"

"음, 그건 약자를 괴롭히는 애들을 다루는 법에 대해 말할 때마다 아빠가 들려준 말이야.

괴롭힘을 당할 때는 맞서야 한다는 뜻이지"       

 

그래, 그래 이런 내용의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마음껏 사주고 싶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에도 왕따가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다.

좋은 대인관계는 더욱 힘들어지고 '약육강식'법이 성행하는 요즘의 학교에

이런 책들이 많이 비치된다면 좋을 것 같다.

더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재에 뜻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재미있게 읽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가 강해지는 법을 터득하게 하면 좋겠지 싶다.

 

주인공 조는 삼촌이 선물한 이집트 부적에게 애완동물이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된다.

처음에는 좀비 햄스터를 만나 하늘에 잘 갈 수 있게 도왔다.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좀비펫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인데,

시리즈로 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책표지 전면 어디에도 2권이라는 표시가 없다.

사실은 좀 엉뚱하게도 두 번째 책을 먼저 읽다가 도중에 첫 번째 책을 읽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책의 도입부에 지난 이야기가 간략하게 만화로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설명이라 처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도저히 읽던 책을 덮고 첫 번째 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난 뒤 책꽂이에 꼽힌 책을 보고 숫자 2를 우연히 발견했다.

모서리에 새겨진 아주 작은 숫자 2를 보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책을 읽었어도 1권과 2권을 혼동하게 된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아무튼, 책에 관한 에피소드로 [좀비펫]시리즈는 평생 기억에 남을 책이 될 것이다.

 

1권에 비하면 2권의 도입부는 다소 지루한 내용이었다.

주인공 조가 좀비 고양이를 만나서 사연을 듣게 되기까지가 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연이 소개되는 시점부터는 내용이 흥미롭게 전개되어 그 지루함을 무마시켜 주었다.

고양이가 좀비가 된 것은 한 집안에 사는 개에게 쫓겨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으로 다소 끔찍한 사건이다.

좀비 고양이는 함께 살던 동생 고양이가 자신처럼 개에게 쫓겨 달아나다

똑같은 죽음을 당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에서 조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설정이 꽤 있을법한 내용이라 읽는 이의 공감을 받기에도 적당한 듯했다.

한 집에 개나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앙숙처럼 지내는 애완동물들을 종종 보았다.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내용이라는 근거가 내 기억 속에도 있다.

 

가정, 학교, 직장에서의 원만한 대인관계가 일상에서 얼마나 편안한 위안이 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단적으로 보면 재미난 내용에서 그치겠지만, 작가적인 입장에서 보면

짧은 글에서 재미와 함께 교훈적인 내용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 문고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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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1 - 뚱보 햄스터의 등장 좀비펫 시리즈 1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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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고]좀비펫1 뚱보 햄스터의 등장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애완동물을 사달라고 부모님을 조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주인공 조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는 고고학자 삼촌으로부터 소원을 들어주는 이집트 부적을 선물로 받게 되는데,

그날 밤 애완동물을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잠이 든다.

그리고 조는 그렇게 원하던 소원을 이루게 된다.

다만 살아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아닌 죽어서 좀비가 된 동물들을...

 

[좀비펫]은 시리즈이다.

주인공 조는 좀비펫의 사연을 하나하나 해결할 때마다 새로운 좀비펫을 만나게 된다.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좀비들을 도우면서 펼쳐지는

약간은 으시시 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탐정놀이처럼 아이들에게는 준 추리소설 같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초등 3학년인 아들에게 먼저 이 책을 읽을 것을 권유했고 그 느낌을 물었을 때,

좀비가 된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고 그 사연들이 가슴이 아파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은 애완동물을 사게 되면 정성을 다해 위험으로부터 잘 보호해 주어야겠다고 제차 강조하기도 했다.

(아들도 주인공 조처럼 애완동물을 갖고 싶은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 설정은 다소 엉뚱한 책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생명 존중에 대한 교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되는 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동물을 기르지 않더라도 생명은 모두가 소중하며 그 어떤 생명도 하찮은 것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좀비펫1, 뚱보 햄스터 등장]편에 나오는 햄스터는 주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우연히 열린 사육 박스를 벗어나 돌아다니다가 주인의 엄마가 사용하던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 죽게 된다.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이 사실을 알고 마음이 아플까 봐 새 햄스터를 사다 놓는다.

하지만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 좀비 햄스터는 부적에게 소원을 빈 조를 찾아가게 된다.

조는 좀비가 된 햄스터를 좋아할 수는 없었지만,

좀비 햄스터를 도와 무사히 하늘나라에 갈 수 있게 돕는다는 내용이다.

다음 책에는 어떤 좀비펫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조에게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다만 질리지 않는 한 자꾸만 다음 시리즈를 사달라고 조르게 될 아들이 걱정스럽다.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동생의 극성에 강아지와 병아리 그리고

금붕어등 아이들이 한 번쯤 길러 봄직한 애완동물들이 머물다 갔던 것으로 기억된다.

말 그대로 잠깐 머무는 정도였다. 오랫동안 함께 한 기억이 없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죽음은 많은 아픔을 남기고 간다.

어린 마음에 정을 들였던 한 생명이 죽는 것을 경험한다는 것은 그 아픔이 가혹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집에서 기르던 동물이 죽는 건 못 견디겠다.

나는 어젯밤에도 작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아 와 2개월 동안 기르던 구피(애완 물고기)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에게 설명을 잘 해주고 죽은 구피를 처리해 주었다.

아마 이 구피도 하늘나라에 가지 못하고 좀비가 되어 책의 주인공 조를 찾아갔으면 어쩌나 하는

웃지 못할 상상을 하게 된다.

세상을 살다가 간 모든 애완동물들이 편안히 하늘나라로 갈 수 있기를 빌어본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모든 아이들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가지게 되길 바라며

어른들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유하면 좋겠다는 희망도 덤으로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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