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펫 2 - 소심한 고양이의 복수 좀비펫 시리즈 2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어린이문고]좀비펫2 소심한 고양이의 복수

 

 

"본자이에게 버릇을 가르쳐 줄 강한 고양이가 필요해."

"뭐? 어째서"

"음, 그건 약자를 괴롭히는 애들을 다루는 법에 대해 말할 때마다 아빠가 들려준 말이야.

괴롭힘을 당할 때는 맞서야 한다는 뜻이지"       

 

그래, 그래 이런 내용의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마음껏 사주고 싶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에도 왕따가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다.

좋은 대인관계는 더욱 힘들어지고 '약육강식'법이 성행하는 요즘의 학교에

이런 책들이 많이 비치된다면 좋을 것 같다.

더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재에 뜻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재미있게 읽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가 강해지는 법을 터득하게 하면 좋겠지 싶다.

 

주인공 조는 삼촌이 선물한 이집트 부적에게 애완동물이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된다.

처음에는 좀비 햄스터를 만나 하늘에 잘 갈 수 있게 도왔다.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좀비펫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인데,

시리즈로 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책표지 전면 어디에도 2권이라는 표시가 없다.

사실은 좀 엉뚱하게도 두 번째 책을 먼저 읽다가 도중에 첫 번째 책을 읽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책의 도입부에 지난 이야기가 간략하게 만화로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설명이라 처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도저히 읽던 책을 덮고 첫 번째 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난 뒤 책꽂이에 꼽힌 책을 보고 숫자 2를 우연히 발견했다.

모서리에 새겨진 아주 작은 숫자 2를 보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책을 읽었어도 1권과 2권을 혼동하게 된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아무튼, 책에 관한 에피소드로 [좀비펫]시리즈는 평생 기억에 남을 책이 될 것이다.

 

1권에 비하면 2권의 도입부는 다소 지루한 내용이었다.

주인공 조가 좀비 고양이를 만나서 사연을 듣게 되기까지가 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연이 소개되는 시점부터는 내용이 흥미롭게 전개되어 그 지루함을 무마시켜 주었다.

고양이가 좀비가 된 것은 한 집안에 사는 개에게 쫓겨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으로 다소 끔찍한 사건이다.

좀비 고양이는 함께 살던 동생 고양이가 자신처럼 개에게 쫓겨 달아나다

똑같은 죽음을 당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에서 조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설정이 꽤 있을법한 내용이라 읽는 이의 공감을 받기에도 적당한 듯했다.

한 집에 개나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앙숙처럼 지내는 애완동물들을 종종 보았다.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내용이라는 근거가 내 기억 속에도 있다.

 

가정, 학교, 직장에서의 원만한 대인관계가 일상에서 얼마나 편안한 위안이 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단적으로 보면 재미난 내용에서 그치겠지만, 작가적인 입장에서 보면

짧은 글에서 재미와 함께 교훈적인 내용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 문고 답다.

 

 

 

http://hanmeera.blog.me/11017279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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