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가게 : 노포의 탄생 - 전 세계 장수 가게의 경영 비결을 추적한 KBS 초특급 프로젝트 백년의 가게 1
KBS 백년의 가게 제작팀 지음 / 샘터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백년의 가게 

 

 

 

베스트셀러가 되기보다는 고전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스치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추억이 깃든 장소는 세월이 훌쩍 지난 어느 날 나도 모르는 그리움으로 다시 찾게 될 때가 있다.

두근두근.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하는 설렘의 결과가 다시 한 번의 추억으로 쌓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렇게 나선 길에 고스란히 그 모습 그대로인 장소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며 기적에 가깝다.

그런 기적을 만드는 장인들의 가게는 과연 어떤 곳이며 무슨 사연을 지니고 있을까?

백년, 백년 이상 세월의 흔들림을 견디며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는다는 것이 어디 보통 일인가?

 

KBS가 제작한 백년의 가게가 지면으로 기록되었다.

이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된 건 어쩌면 나의 미래가 이들의 흔적을 찾게 될 것을 예지한 것일 수도 있다.

책을 보는 내내  역사의 좌충우돌을 겪으며 대중화와 기계화에 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역사를 소신껏 계승한

그들의 이야기가 미치도록 궁금해진다.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

여행의 목적이 세계의 특별함을 찾는데 있다면,

여행이 삶의 이유인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할  책일 수 있겠다.

 

아쉬운 점 하나 남는다.

하필 우리나라에는 오랜 가업을 계승해온 백년의 가게가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는 백년 이상을 장수해온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없는 것일까 의문이 생겼다.

그리하여 알게 된 건 고약 가게와 종로 양복점, 성냥 가게가 있긴 하나 그 명맥을 유지하기가 힘든 실정이란다.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유산이 될 자산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국가적인 차원의 돌봄이 필요하지 않을까.

관광명소로 특화를 시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이곳에서의 낡음은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p58/체코 전통 레스토랑 우 깔리하의 파벨사장>

 

센슈안의 총본가는 고객을 그저 소비자로만 보지 않는다.

추억과 역사를 공유하는 동반자로 여긴다.   <p89/일본 과자명과 센슈안 총본가>

 

시간이 깊어지면 기업도 물건도 역사와 예술이 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남다른 사람들의 장인정신에서 출발하는 것이겠지.

전 세계 장수 가게의 장수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추천사를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이영석이 썼다.

그 의미는 우리에게도 기업의 장수를 이끌어갈 소중한 가치적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것.

참으로 미래지향적이다.

 

100년이라는 기간은 상징적이기도 하지만,

장사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라면 물질적 성공을 뛰어넘어 최고의 자부심과 명예가 되는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베스트 셀러가 아닌 고전이 된다는 것,

이는 사업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시련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추전글/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이영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