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 루이스 리키 :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 지식인마을 28
진주현 지음 / 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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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인 구달&루이스 리키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

 

 

여름 방학 동안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간 학생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그곳에서 인류학에 대한 동기를 키우는 이름 모를 소년, 소녀에게서 50년 전의 제인 구달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관심이 꿈이 되고 삶이 되었던 제인 구달의 인생처럼 말이다.

 

제인 구달은 어려서부터 동물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지닌 소녀였다.

닭이 달걀을 어떻게 낳는지 궁금했던 제인 구달은 닭장에서 무려 5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앉아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닭이 놀래서 알을 낳지 않을까 봐,

소중한 그 한 장면을 위해 미동도 않고 닭장 안에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나이 5살 때의 일이다.

 

제인의 어머니는 늘 제인에게 강조했다.

"네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것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면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은다면 분명히 길이 있단다."      <p59>

 

제인 구달은 대학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열의로 인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었다.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본 루이스 리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루이스 리키 역시 당대의 인류학을 연구하던 학자였다.

 

그렇다면 인류학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사람을 특별하게 하며, 무엇이 사람을 여전히 동물이게 하는가? 이 두 요소를 어떻게 얽혀서 사람만이 가진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내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인류학이다.   <p22>

 

루이스 리키는 열세 살 생일에 고고학 책을 선물로 받게 되는데,

이 책이 그의 인생 전반을 인류학 연구에 몰두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인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이스 리키는 평생을 아프리카에서 보내며 고인류학의 토대를 세웠다.

자신이 영국인이 아니라 케냐인이라 생각하며 살 정도로 루이스 리키와 제인 구달에게는

마치 운명처럼 인류학과 영장류학을 위해 하늘이 선택한 사람들 같았다.

 

제인 구달과 루이스 리키가 인류의 역사에 바친 뜨거운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평온한 삶을 뒤로한 채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험난한 시간을 기록으로 남긴

그들이 있었기에 고인류학과 영장류학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풍부해졌다.

인문서이지만 그들의 생애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사람과 직업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연, 즉 힘이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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