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었어요...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수록 에세이 모두, 읽을 때마다 너무 많은 감탄과 질문이 쏟아지고 매번 다른 감탄과 질문이 나오는데 `이미 읽었다`라고 할 수 있을까? 내게는 이 책은 두고두고 `읽는 중`일 책이다. 근대사에 무지하고 철학에 무지해서, 그리고 처음으로 읽은 철학 책이 이 책이어서 내게는 아직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거진 100년 전에 쓰인 책인데, 읽으면서 `이렇게 당연한데 신선한 얘기가!` `이 문제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구나` `왜 이 누가봐도 명백한 해결책을 러셀이 제시한 지 100년이 지났는데 아무 변화가 없었지?`를 계속 반복했다. 언젠가 많이 읽고 많이 배워서 이 책을 졸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