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계태엽 바나나가 아니라 시계태엽 오렌지일까? - 50가지 제목으로 읽는 문학 이야기
게리 덱스터 지음, 박중서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역시 책에 관한 책을 읽으면 책을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역시 책에 관한 책이 가장 재미있다.


'글은 그 글의 주제보다 글을 쓴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걸 알려준다'는 말도,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말도 이제는 클리셰지만 이 책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춘희]에 대해 'revenge novel'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고 쓴 부분에서 작가의 political correctness 스펙트럼 상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책에서 다룬 책 목록을 다시 돌아보면 아 야한 얘기 좋아하시는구나...라는 눈치도 챌 수 있다. 뜻하지 않게 작가들의 성 편력에 대해 알게 되었고, 고상한 야한 책, 혹은 야한 명작들의 목록을 얻게 되었다!ㅋㅋㅋㅋ

아무튼 책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2007년(한국어 번역본은 2019년에 나왔으나 원작은 2007년에 나옴)에는 책에서 다룬 작품들에 대해 어떤 평을 덧붙일 수 있는지까지 저자의 의견을 볼 수 있어서, 책 좋아하는 사람과 길게 대화한 듯한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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