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뇌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동기가 바로 모든 행동의 열쇠다."
p.135

​

<<뇌1,2>>의 작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이다. 여덟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타고난 글쟁이인 그가 2002년에 출간한 책인데 20여 년만에 새로운 판형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그는 2016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소재를 얻었을까? <<뇌>>는 인공지능 컴퓨터 디프 블루IV와 신경외과의사 사뮈엘 핀처가 체스 경기를 펼치고 결국엔 사람이 챔피언을 거머쥐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핀처는 승리의 그날, 약혼녀 나타샤 아네르센과 사랑을 나누다 죽어버린다. 나타샤가 범인임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나타샤 본인조차도 자신 때문에 핀처가 죽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었다가 과학 저널리즘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지도르와 잡지사 과학부 기자 뤼크레스는 다른 범인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장루이 마르탱과 핀처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르탱은 사고로 한 쪽 눈과 뇌만 깨어있는 리스환자인데 핀처의 도움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해서 많은 지식을 흡수하며 삶의 다른 국면을 맞는다. 그는 핀처를 놀라게 할 만한 최신 연구들을 찾아내며 친구가 되지만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 아테나와 자기 본연의 의식이 혼재된 상태가 된다. 인공지능에도 과연 의식이 있는 것일까.

핀처와 마르탱은 우리 뇌의 한 부위, 쾌감 중추에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 부위를 <최후비밀>이라 명명한다.
인간 의지의 소멸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최후 비밀의 발견은 과연 어떻게 될까?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본 듯 서스펜스가 압권이다. <<뇌>>의 등장인물들은 얽히고 섥혀 이야기를 주도하고 마침내 생각지도 못한 결론에 다다른다. 책장을 덮으며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문장>의 한 글귀가 떠오른다.

"우주뿐만 아니라 인생의 별에 이르는 길에도 언제나 고난이 뒤따른다. 고난을 직면하고 견뎌내는 이들은 결국 자신의 별에 가 닿는다. 역경에 짓눌려 별에 이르는 길을 잊지 않기만 한다면."

이야기의 구성은 현재와 과거를 병렬로 서술하며, 오디세우스 신화(트로이 목마, 키클롭스, 카리브디스와 스킬라, 이카로스의 날개, 세이렌의 유혹 등)를 바탕에 두고 흥미롭게 전개된다.

작가의 상상력과 추리적 기법, 과학과 신화를 오가며 흥미를 일으키는 글의 전개도 경이롭지만, 이세욱 번역가가 설명해주는 상세한 각주와 '손모아장갑'등 번역하는 어휘선택의 세심함에 경탄했다. '십상', '생급스럽다'등의 어휘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림에 문외한이지만 달리의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꽤 쏠쏠했다.

저자는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인간의 '동기'에 관해 침잠한다. 김종원 작가님이 독서란 '멈출 곳을 찾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급박하게 흐르며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속에서 끊임없이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지식들과 미래에 펼쳐질지도 모르는 디지털 세상의 모습들에 대해, 미래의 인간을 위한 인공 지능 프로그램의 힘에 대해, 인공지능과 인간다움, 인간의 가치들에 대해, 리스환자의 고통과 인간 불멸의 가능성에 대해, 아이들이 무엇엔가 열의를 보일 수 있도록 동기유발을 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나는 과연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게 되는가에 대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다.

***책속의 한줄***

모든 기계에 저마다의 사용법이 있듯이, 사람을 움직일 때도 그 사람에게 맞는 방식이 있습니다. 요는 그를 움직일 수 있는 주된 지렛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의 어린 시절이 어떠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 시절에 그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야야 한다는 것입니다.
뇌1.p.69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밖에 없다. 행위와 말과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말은 행위보다 강하고 생각은 말보다 강하다. 무엇을 짓거나 허무는 것은 행위이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광대함 속에서 그것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인류의 역사는 환호성 속에서 건설되었다가 눈물 속에서 폐허가 된 기념물들의 연속일 뿐이다. 그에 반해서 생각이란 건설적인 것이든 파괴적인 것이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무한히 퍼져 나가면서 무수한 기념물들과 폐허들을 낳는다.
뇌1. p.210

학교와 우리 부모와 우리 주위 사람들은 이 세계를 해독하는 틀을 우리에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세계의 참모습을 변형시키는 그 프리즘들을 통해서 모든 걸 바라보지요. 그 결과, 아무도 이 세상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미리부터 보고 싶어 하던 것을 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모습이 우리의 선입견과 맞아떨어지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세계를 다시 그립니다. 관찰자가 자기 관점에 따라 자기가 관찰하고 있는 것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뇌1. p.233-234

꿈은 우리 자신을 다시 포맷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매일 밤, 수면 중에 급속한 안구 운동이 일어나는 이른바 역설수면의 단계 동안 우리는 이미지들과 관념들을 받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낮 동안에 우리를 속박하려고 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납니다. ..우리는 꿈을 빼앗기면, 우리의 모든 지적인 힘을 잃어버립니다.
뇌2. p.14

우리는 어쩌면 너무 똑똑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자꾸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우리의 현상을 점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뇌2. p.52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임무만 수행하던 컴퓨터가 이제 고상하고 창조적인 임무에 접근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는 판국이다. 컴퓨터들이 인간의 지도를 받지 않고 정보 공학을 발전시키고 있는 셈이다.
p.178

뇌를 많이 쓰고 공부를 많이 하면 우리 뉴런의 접속 상태가 점점 좋아지죠. 뇌에 지식과 정보라는 영양을 많이 공급하면 할수록, 뇌는 점점 강해지는 겁니다.
뇌2. p.167

우리는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요. 점진적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돼요. 오래전부터 당근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당나귀에게 갑자기 당근을 주면, 당나귀는 곧 걸음을 멈출 겁니다.
뇌2. p.252

​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건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걸쳐 추구해야 할 목표다. "
뇌1 p.23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읽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만화 과학사 1 - 농경의 시작부터 도르래 발명까지 ㅣ 읽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만화 과학사 1
고윤곤 지음, 이정모 감수 / 밝은미래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과 역사의 만남이라니! <<읽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만화 과학사1>>을 처음 읽었는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아이들도 매우 좋아했는데 특히 2호는 누가 제목을 지은거냐며 "정말 이 책 읽으면 똑똑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아는 게 많아져요! 신기하고 재밌어요!"라고 했다. 제목이 정말 찰떡이다🩷

난 아이들에게 진로교육을 위해 유일하게 책 읽기 전에 저자들의 이력을 보라고 강조하는데,
법학을 전공해서 기자로 활동하다 만학도가 되어 과학만화를 만든지 20여 년된 고윤곤 작가님의 특별한 이력만 가지고도 아이들과 할 이야기가 넘친다.

아이들은 이렇게 과학을 잘 아는데 과학자가 아니라는 것도, 법학을 전공했는데 과학과 수학을 잘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기자였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연결하는 것 같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혼자서 많이 공부하고 사람들에게 과학을 알려주는 사람도 과학자라는 결론에까지 이르렀다.
작가님의 수과학 관련 만화들을 궁금해하고, 하나씩 읽어서 과학지식을 늘려야겠다는 포부까지 늘어놓던 아이들을 응원한다.^^

이책의장점
✔과학의 역사속에서 과학을 옛이야기하듯 들려주니 재미있고 이해가 쏙쏙되면서도 과학사의 큰 흐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과거의 조상들이 생활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을 보면서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만화로 접근해서 과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도와준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초등 과학부터 중,고등의 과학까지의 폭넓은 과학용어와 개념이 스며들게 된다.
✔용어는 한자어를 풀어서 설명하므로 한자어도 익히고, 모르는 어휘를 만났을 때 한자를 풀어 뜻을 파악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그림으로 설명하므로 초등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원리까지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과학용어뿐만아니라 일상속에서 자주 쓰는 관용적 표현이나 속담까지 많은 표현들을 담았기에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인류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자연에 의지해 살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을 이용하는 길을 찾기 시작했어. 인간이 자연의 힘을 이용하도록 인도해 준 게 바로 과학이지.

이 책은 초중등 학생뿐아니라 과학사의 흐름을 알고 싶다거나 과학과 좀더 친해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중학생의 세계 - 가끔은 발칙한,
이금주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눈에는 보이지 않는 중학생들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보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두 아들맘인 나에게 남자 아이의 모습에 당연히 시선이 빼앗긴다.
'중학생', '중2병', '사춘기' 이런 말만 생각해도 겁이 난다. 한 명도 아니고 동시에 두 명의 '사춘기 아들들'을 키워야 하니까 미리미리 대비를 해둬야 한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좀 있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선생님의 시선으로 보는 중학생의 학교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중학생의 세계>>는 20여 년간 중학교 교사이자 사춘기 중학생을 키우는 이금주 선생님의 에세이로 중학생의 학교 생활과 교사로서의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중학생 아이들의 생각과 태도부터 중학생과 잘 지내기 위한 다양한 팁들, 초임 교사 시절부터 중학생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지금의 베테랑 교사의 성장 스토리, 교사로서의 노고, 요즘 중학교의 모습과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편견들, 고교학점제까지 중학생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저자의 유쾌한 언어로 풀어낸 에세이는 커피 한 잔을 앞에두고 옆집 언니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웃고, 속상해하고, 걱정하고, 흐뭇해하고, 안타까워하고, 감동받고 위로받으며 결국엔 툭툭 털어내며 우리 아이들 모두 이 시기를 잘 보낼 거라고, 아직 아이인 중학생에겐 어른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적당히 힘을 빼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보태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건넨다.

중학생을 알게 모르게 수시로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산다. 그리고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겉으로 보기에는 게임이나 하고 학교에 가서 놀다 오는 것처럼 보여도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고민한다. 게다가 입시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니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지독한 입시 전쟁이 주는 스트레스까지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p.19

중학교 3년이라는 기간은 친구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 시기다. 특히 1학년 때 어떤 교우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아이의 중학교 3년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이 봤다. ..중학생을 오랜 시간 지켜보고 함께 생활해본 결과, 어느 초등학교를 나왔는지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 p.24

누군가에게 한 번쯤은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확인받고 싶은 마음, 관심 받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은 관종이 돼간다. ..학교에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면 "선생님, 제 이름을 아세요?"라며 엄청 좋아한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확인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의 이름을 아는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도 그들에게는 삶의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29-30

'이미 예쁘니 그만해도 되겠어'라는 칭찬과 뇌섹녀의 매력을 어필하며 공부 좀 해보자는 간곡한 부탁이 수업 시간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나는 여우 같은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적재적소에 유머도 날려주고, 뼈 찌르는 말도 하는 여우 같은 교사. 그래서 중학생과 아주 잘 지내고 싶다. p.36

중학교 시기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중학생들은 졸업 전에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진로 선택에는 진학 선택과 직업 선택이 있다. 중학생에게 진로 선택은 진학 선택을 의미한다. 진학할 학교를 어디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직업 선택이 결정되므로 매우 중요한 선택이다.p.39

중학생은 점수에 상당히 민감하다.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본인의 점수가 깍이는 것을 일단 싫어한다. 그리고 부당한 일로 점수가 깍이는 것은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p.45

중학생 세계에서 진정한 인싸는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1학기가 끝나갈 무렵에 등장한다. 이들은 소리, 소문 없이 등장하지만 학급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그리고 조용한 듯하지만 강하다.p.73

"선생님, 화가 많으신 것 같아요. 화 좀 줄이세요." 한참을 멍하니, 컴퓨터 화면만 바라봤다. 아이의 말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중학생의 눈은 정확하다. 내가 놓치고 못 본 것들을 찾아주기도 하고, 직언도 가감 없이 해준다. 그리고 때론 삶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p.132

중학생의 사람 보는 눈은 나와 비슷하다. 내가 마음속으로 찜했던 학생을 아이들도 보통 모범생으로 추천한다. 중학생 세계에서 쫌 괜찮은 모범생이 되려면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 중학생 세계에서 예의란 매너쯤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대지 않고 입도 거칠지 않은 그런 아이를 괜찮게 생각하고 모범생으로 여긴다.p137

​

중학생의 가슴에는 억울함이 가득하다. 자기애가 강해지는 시기이니 어쩔 수 없지만 억울함이 가득한 아이들 사이에서 잘잘못을 가름하여 가해자와 피해자를 찾는 건 어렵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세상의 때가 잔뜩 묻은 어른은 시시비비 가려봐야 내가 더 힘듦을 안다. 그리고 사실 따지고 들 만한 기력도 없다. 하지만 중학생은 다르다. 혈기 왕성한 아이들은 오늘 따지고 내일 따지고 모레 또 따져도 기력이 남아돈다. 그래서 더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뿜어낸다. ..오늘도 그들의 억울함을 차고차곡 수첩에 기록한다. 가끔 사건이 파악이 되지 않을 땐 표도 그리고 그림도 그려가며 이해하려 노력한다.p.144-145

중학생은 생각보다 논리적이다. 감정은 오락가락하지만 타인의 말을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 때가 많다. 특히 어른들의 말에 반감을 표하고 어른 중에서도 교사의 말에 좀 더 반기를 든다. 그렇다고 말하는 일이 직업인 교사들이 아이들과의 말싸움에 질리없다.p.177


챕터 4의 덧붙이는 이야기 <중학생 감정 사용 설명서>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기에 정리를 하지 않았다. 진짜꿀팁들이다.

중학생과 중2병에 관한 편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중학생들과 잘지내려고 무던히 애쓰는 교사의 모습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어 매우 좋았다.
중학생 아이를 키운다거나 중학교 교사이거나 사춘기 아이들의 생활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영어책 1천 권으로 끝내는 영어 읽기 독립 - 딱 3년, ‘헬로’밖에 모르던 아이가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기까지
황현민.강은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아기엔 영어 그림책을 읽어줬고, 초등 입학할 나이에 영어책 청독을 시작한 둥이들은 초1 여름에 얼리챕터북 Horrid Henry에 빠졌다. 초2 여름, 레벨테스트 ar. 4점대가 나왔다. 그 뒤로 완전 아이주도로 넘어갔다. 그림책과 리더스, 챕터북을 간간이 읽으며 초3 때 그래픽노블과 로알드달 시리즈를 읽고, wimpy kid에 푹 빠졌다. 올해 읽은 목록에는 소설 두 권과 뉴베리수상작 세 권 추가됐다. 여전히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만 읽고 들으며 즐기는 중이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아이주도로 놔둬도 되는지 염려됐는데 마침 <<영어책 1천 권으로 끝내는 영어 읽기 독립>>이라는 책을 만났다.

*스토리에 빠진 아이들은 저절로 반복학습이 된다. p.43
*엄마 역시 지지치 않고 꾸준히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이어가야 한다. p.53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엄마표 영어를 하는 보통의 가정과 달리 영상 노출량도 별로 없었는데 둥이들의 영어실력이 점차 나아지는 건 분명 '영어책 읽기의 효과'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준 것은 아이들 취향에 맞는 책을 준비해준 것이 전부다.

[ 이책의장점 ]
*영어학습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리딩 단계별로 정독 교재/ 다독 교재를 구별한 커리큘럼.
( 추천 책 목록보다 정독할 책과 다독할 책을 나누는 것! 내가 가장 궁금해하던 것이었다!!)
*엄마표로 활용가능한 다양한 참고자료를 QR코드를 통해 쉽게 링크가 가능하다.
*부모가 궁금해하는 내용이 Q&A 파트에 잘 정리되어 있다.
*중학교,고등학교,수능영어까지 짚어준다.

[내가 놓친 것들 꼽아보기]
step 3. 읽기 이해력 키우기
*낭독이 읽기 유창성뿐만 아니라 읽기 이해력도 향상시켜준다.
*논픽션은 정독으로, 배경지식과 어휘를 꼼꼼히 챙기며 같은 책을 반복해 읽기.
*아웃풋 없는 영어책 읽기는 반쪽짜리! 영어책을 읽은 후 한두 문장이라도 반드시 아웃풋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습관잡기
*하루에 일정한 시간과 필사할 책의 분량을 정해서 필사를 하게 한다.
*이해하지 못한 어휘는 따로 표시해두었다가 독서가 끝난 뒤에 찾아서 정리하고 문장을 만들어보는 활동까지 해보기.

STEP 4. 자기 주도적 영어책 읽기의 시작
*영어 일기 쓰기, 읽은 책을 영어로 요약하고 발표하는 훈련을 계속하기
*정독 교재와 비슷한 레벨의 책을 매일 3권 이상 읽기
*정독 교재를 매일 듣고, 음독한 후 녹음해서 들어보기
*정독 교재의 중요 문장과 단어를 암기하기
*writing prompt 활용해 글쓰기

STEP 5. 영어 소설을 읽는 수준_영어 읽기 로드맵의 완성
*다독보다 1주일에 1권 정도의 책을 집중해서 정독한다.
*전체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저자의 의도와 책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책 내용을 요약하고 타인에게 전달하는 프레젠테이션 훈련을 계속한다.
*어휘 관리를 위해 어근 중심의 단어 책 읽기를 병행한다.
*특정 주제에 대해 자료를 찾고 토론하고 발표하는 훈련을 한다.
*Ted-ed 강연 따라하기 & 암기해서 프레젠테이션 하기.
*문법 교재를 활용해 영작 연습하기
*에세이쓰기
*ar 5점대의 영어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어휘력보다는 문해력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독해력이 단순히 글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면, 문해력은 작가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비평적인 시각으로 읽을 수 있는 능력까지도 아우릅니다. p.389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가끔 챕터북 정독하기, 낭독, 그래픽 오거나이저 활용, 요약하기, 필사하기 등을 권해야겠다.
저자는 교재를 병행해서라도 어휘 늘리기를 강조했지만 아직은 그냥 지금처럼 어휘를 따로 다루지는 않을 예정이다.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며 읽기가 더 중요하기에, 두꺼운 소설이나 뉴베리수상작을 읽는 것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스스로 좋아하는 영어책을 즐기면서, 한글책을 정독하고, 읽은 내용을 말해보고, 써보고, 생각 그릇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겠다. 어차피 영어는 평생 꾸준히 할 테니까 천천히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출판사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
아자 부부(박현정, 김용무) 지음 / 사람in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의 저자는 유튜브 채널 '아자TV'를 운영하며 국내 대기업과 세계적인 외국계 회사를 대상으로 강의와 컨설팅을 하는 소통전문가 아자 부부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의 세 아이를 키우는 저자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을 담았다.

지금 내가 아이를 대하는 말과 태도가 고스란히 나중에 아이가 나를 대하는 말과 태도가 된다.
부모의 말이 달라지면 아이가 달라지고,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며 결국 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큰 맥락에서 보면 관계를 위한 대화법과 공부에 관한 대화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자존감도 키워주고, 공부 습관도 잡아주고, 아이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함으로써 성적도 올릴 수 있는 대화법을 고루 담았다. 부모의 말을 대체로 잘 듣는 초등 저학년부터 사춘기의 아이들과의 대화법, 선생님과의 상담이나 연락을 하게 되는 경우의 대화법도 담겨있다.

#내가연습해야할대화법

* '교정 대화법' 대신 '듣고 돌려주기 대화법' 사용하기.

부모는 모든 순간 아이의 행동 교정거리가 보여서 문제 행동이 보일 때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아이는 시시콜콜한 잔소리로 들려서 일상 대화를 하는 것도 피곤하게 여긴다.

아이의 반응 민감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일상의 대화에서 '듣고 되돌려주기' 대화법을 많이 늘려가야 한다.

*약점 피드백 대신 아이의 기질을 면밀히 파악하고 기질에 맞는 피드백 주기.

약점 피드백이란 아이의 단점을 보완해 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약점을 자꾸 지적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질은 강점과 약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어서 관점을 달리하면 새롭게 다가온다.
(책에서는 기질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한다.)

1호처럼 자신형,사고형 아이라면 '경청과 주도권 주기', '설명식 피드백'을, 2호처럼 우호형 아이라면 '공감과 거절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가능성의 말', '진보 피드백' 하기.

말은 강한 에너지를 담고 있어서 어떤 말을 어떤 태도로 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누구나 말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좀더 습관처럼 편하게 말을 뱉어내고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에서 강원국작가는 일상은 말로 이루어져 있고, 말이 모여 삶이 된다고 했다.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환경인 부모의 말은 특히 더 중요하다. 내가 하는 말들이 내 삶만 되는 게 아니라 내 아이의 삶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선배 부모이자 소통전문가 부부에게 '감정은 안 상하고, 관계는 유지하면서, 동기를 부여하는 부모의 언어'를 배우고 실천한다면 훗날 사춘기 아이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내가 하는 언어와 태도가 내 아이에게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앞으로는 습관대로 무심히 말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하며 말하는 것을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