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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철학 필독서 30 -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읽고 추천하는 ㅣ 필독서 시리즈 19
김철홍 지음 / 센시오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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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세상을 경이로 느끼고, 다양한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며, 묵직한 질문을 던질 줄 알고, 세상이 놀랄만한 창의적인 발상을 갖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교육이 바로 철학이다. 유대인은 하브루타 교육을 하고, 프랑스는 공교육에서 철학을 공부한다. 우리는 아직도 정답을 찾는 교육이 중심이지만 집에서라도 아이들에게 철학적 사고를 훈련시킬 수 있을까.
<<초등 철학 필독서 30>>는 23년간 초등학교에서 독서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김철홍 선생님의 책으로, 초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철학도서 가이드 북이다.
이 책은 철학의 쓸모/ 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올바른 삶 고민하기로 나누어 초등학생들이 흥미있게 읽을만한 철학책을 30권을 소개하고 있다.
철학책의 줄거리와 함께 어린이 철학책 필독서 목록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직접 읽고 심혈을 기울여 뽑은 철학책들은 학생들의 생각을 열어주는 매개가 될 뿐이다. 저자는 초등학생들을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고, 호기심을 끌어내며, 마침내 아이 스스로 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친절한 조력자가 되어 준다.
책을 소개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친구들의 생각을 들려주기도 하고, 주변 현상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초등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계되거나 심화된 내용을 설명하기도 한다. 책과 관련된 배경 설명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이 저자의 글을 읽으며 그저 편하고 자유롭게 생각의 숲에서 즐기게 둔 후에야 비로소 철학책을 추천하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증대시킨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철학책에 흥미가 생기게 만들다니! 적어도 나에겐 마법을 부린다고 해야 할 지경이다. 몇 권의 책은 분명 둥이들 저학년 때 읽어줬음에도 이 책을 읽다보니 완전 새롭게 느껴지면서 다시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생각을 즐기는 아이라면 소개되는 책들을 빨리 읽고 싶어 안달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책을 읽었다면, <철학자처럼 생각하기>에서 작가가 건네는 질문에 답을 생각해보며 의미있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30권의 책 소개 중에서 내가 아이들과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은 <<표범이 말했다>>이다. 책 소개 옆에 책 사진이 작게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인 만화라니 너무 궁금하다. 그래픽노블이라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점점 지식보다는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이 중요한 시대를 살아간다. 초등 아이들이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질문하며 그 답을 찾는 과정을 즐기는 시작점에 이 책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숲에서 떨어진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냇물이 되고, 또 강이 되어 마침내 거대한 바다를 이루듯, 진정으로 큰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p.84
🔖우리 인류는 좋은 선택을 위해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생각을 실현합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는 행동하기 전에 합리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더 좋은 것과 중요한 것, 진실된 것을 결정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p.54
🔖무엇보다 내 머릿속 생각들과 나의 성격이 나를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듭니다. p.115
🔖정확하고 다양한 단어의 사용은 생각의 힘을 더욱 크게 만듭니다. p.129
🔖어린이가 자신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자라야 하는 것처럼 어른은 세상과 인생에 대하여 자유로운 시선을 갖기 위해서 어린시절을 떠올려야 한다. p.252
🔖능력과 그에 대한 보상은 '우연히'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연히' 갖고 태어난 재능과 그 재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노력하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는 환경, 재능에 따른 보상까지 모두 '우연한 행운'이지요. p.265
#이책의장점
✔️아이들이 철학자, 철학 도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관심과 흥미가 독서와 사고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독해력은 기본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폭넓은 지식과 상식을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쉽게 배울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어휘량도 상당히 방대하다.
✔️책을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고, "왜?"라는 의문을 갖게 하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넓게, 멀리 보는 시야를 가지며, 내 주변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전 지구적인 현상들에도 관심을 갖고 문제를 인식하는 생각의 싹을 틔워준다.
✔️초등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나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좀더 충실하고 의미있게 생활하기를 다짐하게 될 것이다.
✔️<철학자처럼 생각하기> 코너에서 깊이 생각하는 연습과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는 문제해결을 위한 학생 자신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꺼낼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본문에 언급되지 철학 필독서 (45권) 목록을 학년군으로 나누어 추가 제공한다.
네이버 카페 미자모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