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담한 싸이즈의 양장본의 이 책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강한 메세지와 함께

이 가을 소중한 선물로 나에게 다가 왔다.

책띠에 씌어진 글을 본 딸아이가 먼저 한마디 던진다.

'엄마, CEO가 휴가 때 읽을 책이라는데 엄마는 CEO가 아니잖아요?'

비록 나는 CEO가 되겠다는 큰 꿈은 꿀 수 없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정신을

알려 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책도 마다 하지 않고 읽으려 애쓰고 있다.

 

'마지막 강의'라는 제목이 왠지 낮설지가 않았다.

2007년 췌장암 선고를 받은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공학 교수 랜디 포시가

동료 교수들과 학생 수백명을 앞에두고 '마지막 강의'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했고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마침내 2008년 4월에

미국에서 책으로 까지 첫 출간을 했으면 현재 나도 그의 고별 강의를 글로 나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이 책을 통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를 전했던 그가 지난 여름 기적을 바랬던 수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는 갔지만 그가 남긴 '마지막 강의'는 끝이 나지 않았고 지금도 세계 곳곳의

독자들을 찾아가 삶의 교훈과 감동을 선사하고 눈물짖게 만든다.

아직 어린 세아이와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말기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사람답지

않게 매일매일을 유쾌하고 즐겁게,그리고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았다.

감사할수록 삶은 위대해진다는 놀라운 진리를 몸소 보여주며 순간순간을 즐기며

살았던 그였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 온다.

 

마지막 강의 당시 재이의 생일 축하곡이 끝나고 랜디 포시와 재이가 포옹하면서

재이가 '제발 죽지 말아요'라고 말했다는 대목에서 왈꽉 눈물이 쏟아졌다.

이 마지막 강의가 6살,3살,1살 아직 어린 자녀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임을 밝힌 그가

아이들이 일생 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꿈을 열정적으로 좇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역할을 부모가 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 공감하며

하루하루 쑥쑥 커가는 나의 세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만약 나도 이 세상과 작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는다면

나의 자녀들에게 어떤 선물과 어떠한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별인사의 모본을 보여준 랜디 포시와 그의 가족의

모습을 통해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