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만들어 봐야 할 요리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이보은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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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린시절 다양한 분야의 백과사전이 책장에 꽃혀져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중에 요리 백과사전은 나의 심심풀이 눈요기 감으로 제격이었다.

지금처럼 칼라사진도 아니고 흑백사진이 담겨져 있었지만 그 시절엔 음식 사진만

보는 것 만으로도 나를 즐겁게 했다. 늘 장사로 바쁘셨던 친정 엄마덕에

요리 책에 있는 요리를 먹어 보진 못했지만 어쩌다 한번 요리를 하시면

음식 솜씨 하나는 지금도 최고였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나도 요리 백과사전을 펼쳐놓고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죽기 전에 꼭 만들어 봐야 할 요리 1001>가지라는 제목으로 더 늦기 전에

만들어 보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이고 싶은 요리들을 요리의 식재료이자

주재료별로 나누어서 소개해 주는 요리 책이다.

이렇게 많은 요리를 언제다 만들어 본담^^

하루에 한 개씩만 만들어 먹어도 2년 9개월이란 긴 시간이 걸린다는데...

요리를 하다보면 식재료가 조금씩 남는데 이 책은 식재료별로 요리를

소개해 주기 때문에 남은 식재료로 만들수 잇는 다른 요리를 쉽게 찾아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일반찬, 국물요리, 고기요리, 해산물요리, 별미요리, 샐러드요리 등

매일 먹고 건강까지 생각하는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의 요리법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제 갓 결혼해 요리가 서투른 초급 주부들을 위한 간단한 요리부터

배테랑 주부들을 위한 고급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요리 연구가인 저자 이보은씨의 말씀이 나를 감동시킨다.

"누군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 무엇이냐?

또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울 일이 무엇이냐?

하고 묻는다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요리'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자처럼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값진 일이 요리라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

유명한 TV광고 에서처럼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말은 할 수 있다.

빨래 하고 청소하고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고 있으니

나는 여자라서 행복하다.

 

방학을 맞아 조카들과 함께 올라오신 친정어머님을 위해 어떤 요리를 해드릴까?

요리책을 여기 저기 펼쳐 봤다.

나물을 유난히 좋아하셔서 갖가지 나물무침과 함께 갈비탕을 준비했다.

저자가 조언하는 COOK TIP도 읽어 보고 열심히 핏물빼서 국물이 우러나도록

푹 삶았다. 역시 갈비탕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국물에 있었다.

맛은 좀 싱겁고 파는 갈비탕보단 못했지만 이 무더위에 나의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마음만은 뿌듯했다.

다음날은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를 해 먹었다.

시원하고 차가운 김치말이국수를 먹으니 속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조카들도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참 이럴때 요리 하는 맛을 다시금 느낀다.

친정엄마께 요리를 해 드릴 3박4일 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이 요리 책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되서 더욱 감사하다.

앞으로도 엄마의 마음으로 가족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여러 가지 요리에

도전해 봐야 겠다.

맛있게 먹어 주는 가족이 있기에 요리하는 나도 행복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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