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TV에서 새로나온 책을 소개하는데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여러권의 고전책을 한국어판으로 번역한 시리즈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그 중 요한 볼크강 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읽게 되었는데 이탈리아 기행은 총 두권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 중에서 카를스바트에서 로마를 거쳐 시칠리아와 나폴리까지의 여정을 소개한 1권을 읽게 되었다. 괴테가 썼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주목받는 작품이다. 괴테의 풀네임이 요한 볼프강 폰 괴태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짜르트도 볼프강 모짜르트 인데 ㅋㅋㅋ 표지에 그려진 괴테의 모습은 너무도 인상적이다.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우기에 힘쓰는 사람이다. 감정과 의지에서 나오지 않는 예술은 참된 예술이라고 할 수 없다.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참 맛을 알 수 없다. 등 수많은 격언을 남긴 그가 잘나갈때 돌연 이탈리아 여행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의문이 풀렸다. 그는 작가로서의 창작성과 상상력의 한께를 느꼈던것 같다. 정치가이자 과학자,예술가로서의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낸 이 책을 읽으면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준것이 이탈리아 여행 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로마에 도착한 첫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한 날이다." 이 시기에 고전주의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 번 여행이 그에겐 큰 의미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화가로서 수업하는 그의 모습도 담겨져 있는데, 1000매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스케치를 하는등 창작 활동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 문학운동의 중심인물로 활동하던 시기에 베니스와 로마,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여행 하면서 많은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를 토대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 <이탈리아 기행>은 독일의 시인·극작가·정치가·과학자이자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자로서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자연연구가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이 긴 여행을 통해 괴테에게는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시간이되었을 것이다. 뮌헨과 브레너를 거쳐 트렌토에서 이탈이아로 접어들고,베로나와 비첸차에서 고대건축물에 매료되기도 한다. 그리고 베네치아에서는 한 동안 머물기도 하는데 이렇게 때로는 경치의 아름다움에 취해, 때로는 건축물에 매료되어 천천히 자연과 예술을 즐기는 여행을 한다. 시간에 억메이지 않고 온전히 자유를 만끽하며 여행을 즐기는 괴테가 부러운 순간이었다. 괴테는 이번 여행을 단순히 경치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곳의 자연환경과 예술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각 지방의 토질과 기후등에 관심을 쏟고 관찰 했으며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까지 한다. 그리고 그는 예술가로서의 여행도 함께 즐겼다. 경치를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사색에 잠기기도 하며 그림도 그려가면서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자연환경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와 같이 유명한 작가들의 예술작품 감상도 빠뜨리지 않고 하면서 책이나 복제품 수집에도 열심을 내는 모습속에서 괴테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낭만적인 사상과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와 풍부한 상상력이 물신 느껴지는 책읽기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