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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즐거움 - 아날로그 시스템과 사운드의 모든 것
최윤욱 지음 / 예솔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모든 것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딱딱 행해지는 디지털 시대에
이상하게도 예전의 아날로그 제품이 그리워 질때가 있다.
예전 아날로그 시대를 살때는 무조건 자동화 되는 것이 좋기만 하더니...
이제 세월이 흐리니 옛것이 그리워진다.
<아날로그의 즐거움>제목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 최윤옥씨는 한의사이다.
현재 텐테이블만 4대를 보유하고 있는 골수 아날로그 마니아이자 선반과
밀링 등 공작기계로 아날로그 관련 부품을 손수 가공하는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실력가 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 오디오의 아날로그 시스테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다. 왜. 그닥다리 아날로그시대가 다시 왔는지. 레코드가 무엇인지.
텐테이블 고르는 방법, 카트리지, 앰프, 아날로그 세팅하는 법,그리고 레코드 관리
법등등. 이 쪽에 관심있거나 관련된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겐 꼭 유용하게 쓰일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이 다시 생각나게 하기도 하지만
모르고 있던 정보들과 상세한 설명과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아날로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지침서로 읽으면 좋겠다.
다소 전문적인 용어 들이 많이 나와서 좀 어려운 감도 있었지만 이해를 돕와주는 각종
도표들과 그림,사진들과 함께 읽은 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억의 LP판이 우리집에도 수십개가 거실 한쪽을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남편이 젊었을때 없는 돈을 아껴서 사서 모은 결과이다.
종류도 참 다양하다. 클래식 부터 팝송, 샹송,세계민속음악까지....
그런데 가요는 의외에도 한두장 뿐이다. 가요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애지중지 하던 카세트 겸용 전축을 아이들 어릴때 큰아이가 고장을 내 버렸다.
수리를 해 보려고 알아봤지만 수리하는 비용이 더 비쌀 것 같아 포기하고 과감하게
버려 버렸다.하지만 LP판은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때 버린것이 후회가 되었다. ㅠㅠ
가끔 예전에 듣던 LP판을 꺼내 보는 것 만으로도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이 LP판 제작 과정도 소개 되어 있다. 그리고 텐테이블 구조와 톤암,
카트리지, 승압트랜스의 원리와 구입시 주의사항까지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저자의 아날로그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느껴지는 내용들이 참 많은 책이다.
책 뒷부분엔 전문가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서 설명이 되어져 있는데
정말 전문적인 용어 들이 너무도 많아서 나는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말그대로 전문가들을 위한 코너이다.
아무튼 아날로그 시스템과 사운드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