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의 세계신화여행 1 - 세상을 바꾼 창조적 상상력의 시원을 추적하다
이인식 지음 / 갤리온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신화란 무엇인가?
우주, 인간, 동물,식물,자연등 이런것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창조되어졌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말하지 않나 생각한다.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신화를 읽으면 이런것들이 태초에 어떻게
하여 이 세상에 출현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우리 가족이 섬기고 있는 교회는 너무도 보수적인 교단이라 신화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금하고 있다. 언젠가 아이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리스 로마
신화'만화책을 심방오신 전도사님께서 보시고는 아이들이 저런 책을 읽게 되는
것도 사탄의 역사라는 말씀을 하셨다.
성경에서는 오직 하나님 만이 창조하실 능력이 있음을 밝히고 있는데..
그러므로 신화는 성경 말씀과는 맞지 않다는 말씀이고, 그런 책을 읽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주장이시다. 하지만 남편은 그리스 로마신화정도는 읽어 두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며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나는 좀 망설임이 있었
지만 남편의 권유로 <이인식의 세계신화여행1>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한국 최고의 과학저술가로서 세계를 만든 현대 문명의 뿌리와 인간의 마음과
의식을 추적하여 세계 신화전설을 21세기 과학 기술과 연관시켜 신화 속 이야기를
과학 기술에 의해 현재 어떻게 실현되어지고 있는지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동안 그리스 신화는 읽어 봤어도 그 밖에 다른 나라의 신화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중국,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등 세계 곳곳의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서 전해지는 고대 신화들을 새롭게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양의 신화뿐 아니라 동양신화도 읽으면서 흥미를
갖게 만드는 책이다.
 
"태초에 인간은 꿈을 꾸었다.
꿈은 신화가 되었고, 어느덧 신화는 과학이 되었다."
신화와 과학은 상상력과 호기심이라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이렇게 과학문명이 발달한 것도 뛰어난 창조적인 상상력의
능력을 소유한 인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전에 이렇게 로봇이 우리의 생활의 일부분이 될지 그 누가 상상했으랴?
하지만 이젠 미래엔 로봇이 주인이 되는 세계가 올꺼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전설 속의 인조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재미 있고 흥미로왔다.
그렇지만 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나서 인간이 기계에게 밀려날 것이라는
공포감은 여전하다. 공상과학소설이나 요즘 나오는 SF영화들을 보면
두렵기도 하다. 정말 그런세계가 올 것인가.........
 
신들의 현란한 변신솜씨와 고대 이집트의 미라 처리 기술,인체 냉동 보존술에 관한
부분은 놀랍기도 하고 재미 또한 있었다.
성경에서 읽었던 '노아의 홍수'와 비슷한 신화도 읽을 수 있었다.
메소포타미아의 홍수신화, 수메르인의 홍수신화,바빌로니아의 홍수신화등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신들이 인간을 쓸어버리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켰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12번째 선수였던 붉은 악마 응원단을
상징했던 붉은 깃발에 그려진 도깨비 얼굴이 중국 영웅신화에 나오는 치우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치우는  용맹스러운 거인족의 이름이며, 태양신의 자손이란다.
수많은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활과 화살에 관한 이야기와 신들도 동성애를 즐겼다는
내용들도 관심있게 읽은 부분들이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그림들과 사진들 감상하는
묘미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신화는 오래된 상상의 이야기 라기 보다는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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