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의 안개나라
윤재은 지음 / 멘토프레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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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에 올랐던 '모모'나 '연금술사'처럼 <비트의 안개나라>도 철학적이며 인생의

참 진리를 찾아가는 소설이다.

저자는 시인이며,화가이자 공간철학자와 건축가의 길을 가고 있는 교수이시다.

그런 그가 전공과는 어울리지 않게 다소 영적이고 철학적으로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는 소설을 내놓았다.

주인공 이름부터 심상치가 안아 보였다. 비트.....

 

<비트의 안개나라>라는 책 제목을 보고 순간 외국 판타지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뜻밖에도 한국의 윤재은 작가의 작품이었다.

큰아이가 판타지 소설이나 동화를 무척 좋아해서 자기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지만 아직도 너무나도 먼길이다.

책 읽기를 무척 좋아라 하지만 아이의 글 솜씨를 보면 아직 까지는 그렇게 특출라게 잘 쓴다고

평가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그래도 이런 류의 책을 열심히 읽는 아이를 보며 희망을 가져 본다.

 

어린 비트의 눈으로 바라본 이 세상의 풍경은 실로 암담하기만 하다.

그리고 세아이의 엄마로서 우리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아침이면 무거운 가방을 둘러메고 지혜 없는 지식을 가득 채우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하루를

바삐 돌아다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배워야 미래가 보장 된다는 어른들의 생각에

떠밀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행복인지 모른채 지식의 굴레에 갇혀 있다.'

중학생이 된 딸아이가 매일 볼멘 소리를 한다.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많아진 과목수 때문에 그리고 늘어난 노트 필기때문에....

가방은 점점 무거워진다.

학교 사물함에 놓고 다니고 싶어도 집에 와서 복습과 예습을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 때문에

놓고 다닐 수도 없다고,  그 고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 놓고 다니라 말 할 수도 없다.

요령껏... 그저 요령껏 하라고 말은 하지만 아이는 힘들어 한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라 말하고 싶어 졌다.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 맹목적으로 공부하며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이나 성인모두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삶의 의미를 자연속에서 어린 비트의 시각으로 깨닫게 해준다.

동방나라, 이상한 나라,안개나라를 시간여행 하면서 우리의 과거,현재,미래를 사진을 보듯이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아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판타지 성격을 띤 책이다.

책 중간중간에 수채화로 실린 삽화들은 책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아직 초등학생들에겐 좀 어려운 내용인듯 싶다.

성장기 청소년과 성인이 읽는 다면 무미건조하고 바삐 돌아 가고 있는 현 시대에 조용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이세상 자연의 신비로움과 진정한 삶을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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