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토 2008.3 - 제7호
대한황토협회 엮음 / 대한황토협회(잡지)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삶의 가치를 높여 주는 월간 생활문화 잡지 3월호는 유채꽃과 함께 봄을 맞이 했다.
이번호엔 유독 흥미있는 내용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10년째 가훈을 써 주시는 이신익 할아버지와
테마기행으로 소개된 분청사기의 멋을 찾아 계롱산 도예촌을 가다편,
손자병법 이야기 365일,상주자전거박물관의 재발견,강호의 명의 약 할배,
오시환의 세상 구경등 읽을 거리가 참으로 많았다.
그 중 상주시에 있는 상주 자전거 박물관편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다.
정말 요즈음 흔히 볼수 없는 귀한 자전거들을 실제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태어 나기전에 있었던 자전거 부터 원숭이 자전거 까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 경기 선수는 엄복동씨라는 사실도 이 황토라는
잡지를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자전거 판매상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자전거를 배웠던 그는 1910년 자전거 경주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한 후 각종 대회를 휩쓸었는데 당시 일제하에서 억눌린 생활을
하고 있던 우리 민족의 우월성과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1920년 엄복동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측에서 결승경기를 중단시키는
비열함을 보여 당시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오시환의 세상 구경은 무너진 폐허에서 삶을 배우는 캄보디아의 벙 미알리아를 찾아간다.
'허무를 보려면 이곳을 찾아라!'
캄보디아의 벙 미알리아에 있는 사원은 누가 어느 시대에 어떤 까닭으로 지었는지
지어진 연유를 전혀 모르는 미궁의 사원이지만 현재는 다 무너져 폐허가 되었다.
하지만 이곳에도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찾아 온다고 한다.
사라진 옛 선조들에 의해 다시 캄보디아는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사라짐은 사라짐이 아니고 곧 새로움이라는 이치를 이곳 '벙 미알리아'사원에서 깨달았다고 한다.
다 무너져 폐허가 되었지만 그 속에서는 잘 보존 하려고 노력하는 그들과 불탄 숭례문을 복원
하는 우리네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보였다.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연재만화 마음을 밝혀 주는 현자들의 유머'세익스피어의 늙음을 즐겨라'중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적어 보았다.
봄의 계절 3월에 만난 황토는 봄의 경치를 담은 사진들과 시,그림,이야기,정보, 역사기행,유머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냈기때문에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