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심리학 -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행진 중인 군인들을 바라보던 대령이 소령에게 물었다.

"배리 소령, 존스 중사의 소대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모두들 가만있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가 아니군,"

잠시 그쪽을 바라보던 배리 소령이 말했다. "대령님, 족제비 한 마리가

이등병들의(거시기를)물어대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농담이 재미 있나요?

미국인들이 선정한 최고의 농담이라고 한다. 나는 별로 웃기지 않은데.....^^;;

<리더스>라는 월간지에도 각종 유머들이 실려 있지만 이상하게도 나에게는

웃을을 주지 못했다. 내가 이상한 건가?

이처럼 역사상 가장 거대한 실험을(웃음 실험실)수행한 공로로 <기네스북>에도

올랐고 <뉴요커>지의 표지기사로도 실렸다고 한다. 

 

<괴짜 심리학>이라는 제목과 표지에 실려 있는 많은 문구들만 읽어도 이 책이

어떤 책인가 하는 감을 대충 잡을 수 있다.

괴짜 심리학(quirkology)이란 무엇일까?

이상한(quirk)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사주팔자가 인생에 영향을 미칠까, 과연 완벽한 거짓말은 있을까,초능력이나

미신같은 초자연적인 힘이 진짜 있을까,유머와 웃음에 관한 심리학등

흥미롭고 좀 괴짜스러운 소재를 가지고 기상천외한 심리실험을 실시한다.

TV에서 가끔 심령사들의 믿기 어려운 활약을 볼 때가 있었다.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읽게 되니 좀더 그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통념을 깨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마술 같은 심리학.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BBC와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목소리가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한 출연자의 진담 인터뷰와 거짓말 인터뷰를 TV와 라디오를 통해 내보내고

실험 결과를 지켜 보았다. 결과는 나의 생각과는 달랐다.

TV시청자는 진담과 거짓을 거의 맞히지 못한 반면 라디오는 청취자의 73%가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실험 결과를 토대로 리처드

와이즈먼은 "거짓말을 할 때 시선이나 손동작은 통제하기 쉽지만 사용하는

단어와 말하는 방식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속임수에 대한 단서는 말 속에서  찾아야 한다.

요즘 어떤 수사에서는 거짓말 탐지기 까지 동원해서 참과 거짓을 가려 낸다고

하던데 이 책을 읽으면 알수 있듯이 용의자의 말에 좀더 귀를 기울이거나,

그 말을 받아 적어 주의 깊게 읽어보면 참과 거짓을 좀더 쉽게 탐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갖가지 미신과 정말 유령이 존재할까,사람을 지배하는 암시의 위력과

누가 나를 조종하는 것 같은 느낌,웃음이 만병통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진짜와 거짓웃음의 진실, 폭력은 정말 학습되어 지는가?등등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오류를 확실히 파헤쳐 주는 재미 있는 책이다.

이외에도 점쟁이의 말이 그럴듯한 까닭을 속시원이 밝혀 준다.

이 부분도 아주 재미 있었다. 나는 사주팔자니 점쟁이의 말을 아직까지

믿진 않았지만 자신의 사주팔자를 믿고 점쟁이들의 거짓에 속고 미신에

물들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바른 생각을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저자의 이름 와이즈먼의 뜻이 현명한 사람 이라고 하는데

또 한가지, 이름을 가지고 재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교사들이 좋아하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작문 점수를 잘 받을 가능성이 높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이름을 가진 대학생들은 사회적 고립감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부정적인 의미의 성씨를 가진 사람은 열등감을 경험하기 쉽다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한 예로 어떤 소년이 있었는데 그 소년은 시절 발기를 막기 위해 잠자리에서

국부보홰를 착용했는데 그 보호대는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그의 성기는 휘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소년의 성은 무엇이었을까?

불행히도 그의 성은 벤트 (Bent- 구부러진),별명은 딩키(작은 기관차)였다고 한다.

이 밖에도 치과의사 ,변호사,철물회사, 지붕회사, 부시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사람들,고어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성을 조사했는데

재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건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다양한 주제와 독특한 실험을 통해 밝혀지는 갖갖이 결과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양이와 고릴라에서부터 전 세계 네티즌까지 참여했다는

'괴짜심리학'속의 기상천외한 실험들은 훌륭했고 재미 있고 즐거움을

주는 정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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