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의 모험]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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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의 모험
러셀 프리드먼 지음,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백만 가지 거짓말을 둘러대는 거짓말쟁이라는 뜻의 '밀리오네(milione)'라 불렸던 마르코 폴로.
그가 쓴 여행과 모험에 관한 책을 들여다 보면 정말 기상천외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당나귀와 말과 낙타를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했으며 도적 떼와 사람을 잡아먹는 야수들과도
마주쳤으며, 모래가 밤이면 길 잃은 사람처럼 울부짖는 소리를 냈다고도 한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는 오직 진실만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3년 반 동안에 약 1만 2,800킬로미터의 긴 여행을 했던 마르코 폴로는
동방의 서로 다른 지역을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많이 여행 했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이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는 그가 실제로 본 것들과 들은 내용 그리고 상상한 내용
까지 들어 있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마르코의 이야기에 의심을 품고 있지만
이 <동방견문록>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중세 유럽 사람들이 주의 깊게 읽었다고 하니
책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역사에 큰 영향을 준 것은 확실 하다.
<세상에 대한 설명>은 중국과 인도와 동방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당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자료였음을 인정받았고 유럽 밖의 세상을 바라보는 유럽 사람들의 시각을
바꾸어 놓는데 큰 일을 했다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오늘날도 마르코 폴로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가라 불리는 것이다.
이번에 읽게된 두레아이들의 <마르코 폴로의 모험>의 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써온 러셀 프리드먼의 글과
러시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국립예술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한 배그램 이바툴린의
그림으로 엮은 책이다.
책 속에서 만나는 배그램 이바툴린의 그림은 동방과 유럽의 각기 다른 문화가
잘 반영된 그림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충분히 이 책의 내용을 이해 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 칸의 궁전에 도착하기 까지의 여정과
중국을 출발해 고향인 베네치아에 돌아가기 까지의 여정을 담은 지도도 함께
실려 있어서 마르코 폴로의 여행을 이해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또다른 많은 그림들과 당시 출간된 마르코 폴로의 책속의 삽화들이
담겨져 있고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여 있어서 이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방견문록>이라 말 해도 될것이다.
마르코 폴로가 위대한 탐험가였든, 아니면 거짓말을 늘어 놓는 허풍쟁이이든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최근에도 마르코 폴로의 파란만장한 여행을 재현해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의 모험과 여행 이야기가 지리와 탐험의 역사에 미친 영향은
클 것이라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