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나딘 고디머 엮음, 이소영.정혜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시대 최고의 작가들이 세상에 전하는 가슴 따뜻한 선물

<내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나딘 고디머는 노벨 문학상 수상을 한 작가이자 이 시대를 대표하는

다른 스무명의 작가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취지를 먼저 설명하고 각자 자신을 대표할 만한 작품을 하나씩

골라 달라는 청을 하고, 마침내 편지를 받은 스무명의 작가들이 이 일에 동참하게

되어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또한 이번에 한국어판 판매 수익금 또한 대한 에이즈 예방협회에 기부하여

에이즈로 고통받는 자와 예방을 위해 쓰여 질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취지로 모아진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먼저 기쁘고 영광이었다.

 

아서 밀러,가브리엘 마르케스,에스키아 음팔렐레,살만 루슈디,이고 슐체,주제 사라마구,

마가릿 애트우드를 비롯해 나딘 고디어 까지 총 21명의 작가들의 단편들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사랑과 욕망,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등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지만 단연 죽음의 주제가 가장 많았던 것 같다.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사랑보다 위대한 죽음, 존 업다이크의 죽음을 향한 여정,

은자불로 은데벨레의 아들의 죽음,아모스 오즈의 바람이 가는길등 짧은 이야기속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의 죽음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아모스 오즈의 바람이 가는길은 죽음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희극적인 요소도 들어 있어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죽음으로 끝났기에 비극이다.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작품 <사랑보다 위대한 죽음>에서  죽음을 앞에두고 있으면서도

사랑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를 보면서 인간의 욕심은 죽음앞에서

도 굽히지 못하고 끝이 없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디 앨런의 <불합격>이라는 작품에서는 아이를 맨해튼 최고 수준의 유치원에 보내려고

이렇게 저렇게 애쓰다가 결국엔 집안이 완전 몰락해 버린다는 이야기로 우리 나라 현실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 나라 교육열이 세계 제일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작가 우디 앨런의 소개는 별다른게 없었다.

작가이자 영화감독,연극배우,영화배우라고만 소개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이 <불합격>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고 내용도 재미 있었다.

살만 루슈디의 <불새>는 자신은 미국인 이지만 인도 남자를 만나 그를 믿고 인도로 간

여자가 문화적 차이와 성차별과 같은 문제를 겪게되는 이야기로 우화적인 요소가

있었다. 예전에 드라마로 봤던 불새에서도 부잣집 여자가 가난한 고시생 남자만 믿고

사랑하면서 친정과의 갈등을 다뤘던 이야기가 있었다. 내용은 좀 다르지만 이 불새를

읽고나니 그 드라마가 다시 생각났다.

 

21개의 모든 작품들이 각각의 독특한 향기가 느껴졌다.

내용 또한 가볍지 않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읽었다는 면에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영국,미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중국,러시아,태국,브라질,그리스,헝가리,네덜란드,이스라엘등

세계곳곳에 있는 출판사가 이 일에 참여를 했는데 한국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나누는 작업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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