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속에 살아 있고 싶다 - 사랑하는 아내와 조국에 띄우는 영원한 청년 안창호의 러브레터
안창호 지음, 윤병욱 엮음 / 샘터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독립운동가로서 독립협회와 상해 임시정부 등에서 활동하시다가 수년간 옥살이를 하시고

끝내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병으로 사망하셨다고 알고 있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새로운 모습을 이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다.

안창호선생님의 인간적인면을 읽으면서 이것이 진정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이야기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은 안창호가  '나의 사랑하는 혜련'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부인 이혜련씨에게 보내는

편지가 주가 된다.

지금부터 100년이 넘는 전의 일인데 사랑이라는 말을 매번써가면서  

'나의 사랑하는 혜련'이라는 인사말로 시작하는 편지를 읽으면서 참 놀라웠다.

한편의 사랑의 노래 혹은 시를 감상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나의 사랑 혜련에게, 나는 꽃보다 그 보낸 마음을 사랑하여 그 꽃을 품에 두었소이다.”

옥중에서 보내는 편지는 철저한 검역을 통해 보내지는데

아내가 편지와 함께 보내준 말린 연꽃을 품고 있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 그에게서  참 진정한

남자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그들의 애절한 사랑이 전해지고 한집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싶어하는 아주 작은

소망 마저 이루지 못하고 조국을 위해 젊음을 아끼지 않는 그의 조국사랑이  절절히 전해진다.

37년간의 부부생활중에 부인과 함께 한집에서 산것이 불과 10년 밖에 않된다고 한다.

그 정도 되면 그의 아내 이혜련씨의 불만도 있으련만 어렵게 모은돈 400달러를 망설임 없이

남편에게 보냈다. 그녀의 사랑도 대단하다.

 

'나는 당신에게 죄인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안창호.

남들은 아들삼형제와 딸둘 오 남매를 두었다고 복이  많다고 말하지만

정작 이말을 들을 때마다 그는 한끝으로는 부끄럽고 한끝으로는 괴롭다고 말한다.

부인 이혜련이 고생하는 것과 아이들을 공부시키지 못해 남의 집 수양아들로 보내야

한다는 편지를 받았을때 그의 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였을 것이다.

그리고 자식이  보고 싶은 마음에 아들 사진을 보내 달라고 부탁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과 끝까지 조국을 사랑하여 편지에 태극기를 그려 넣는 독립운동가로서의

도산 안창호 선생의 편지를 읽으면서 여전히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음을

느꼈다. 이렇게 어렵게 지켜온 우리 나라 우리 조국을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이책은 안창호의 고뇌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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