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의 프리퀄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동동이 보다는 동동이네 개인 구슬이가 어떻게 동동이네와 한가족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내가 여기에 책의 내용을 적는건 의미가 없는것 같다. 백희나 작가님이 이 책을 만드실때는 그 전과 다르게 어쩐지 SNS에 작업과정을 많이 올리셨는데, 그 중에 사랑받고 자란 성견 믹스견의 사진을 모집하신적이 있다. 그 사진들로 인형을 만들어 책에 쓰고싶다고 미리 밝히셨고, 그 사진들을 토대로 만든 인형들은 구슬이네 가족 계보가 나온 페이지에 고스란히 나와있다. 작가님은 확실히 사랑받고 자란 개들의 사진을 보고 만드니 인형이 잘 나온다고 기뻐하셨었다.그리고 방울이. 구슬이의 엄마인 방울이는 실제 작가님이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생때까지 키우셨던 개의 이름. 그래서 방울이는 사진 없이도 뚝딱 만들수 있다고 써놓으셔서 가슴이 아렸던 기억이 난다.이 책은 구슬이와 동동이가 처음 만나 가족이 되고 둘이 어떻게 서로를 사랑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지만 결국은 항상 주인과 가족을 집에서 기다리고, 어느 순간에도 '내 가족'만 바라보는 우리의 그 사랑스러운 개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생각한다.개들은 그렇다. 항상, 너무, 바보처럼 주인만 바라본다. 그래서 짠하고 이쁘고 잊을수가 없다.
잘했어, 쌍둥이 장갑! 의 제각각 장갑들은 우리 아이 주변의 각자의 개성을 가진 수많은 친구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딱 1년전 초등학교 신입생 엄마로 자잘한 걱정을 하던 저와 역시 새로운 시작에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하던 제 아이로 돌아가는듯 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잘 들을까, 급식은 골고루 잘 먹을까, 수업 내용을 알아는 들을까 많은 걱정들을 했지만 막상 처음으로 닥친 문제는 친구와의 트러블이었어요. 걱정으로 이틀을 보내고 선생님과 상담까지 한 후에야 큰 일이 아닌것으로 판명되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정작 아이에게 다양한 친구를 새로 만나며 크고 작은 트러블이 생길수 있다는 얘기를 미리 못해준것이 너무나 미안하더군요.다양한 장갑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친구가 존재한다는것, 쌍둥이 장갑같은 행동은 친구를 아프게 한다는 것,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한다는건 정말 멋진것이라는걸 재미있고 쉽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줄수 있을것 같아 특히 1학년 입학하는 친구들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슈퍼 거북으로 익숙한 유설화 작가님 작품인데, 깨알같은 그림속 재미도 함께 찾아보면 유익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