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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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탔어요.

작년에 다산 책방에서 컬렉션으로 출시됐을 때 표지가 예쁘다 하고 읽어보지는 않았어요.

마지막 작품 이후 6년 만에 이번에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신작을 도전해 볼까 해서 읽어봤어요.

줄리언 반스의 책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장르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어렵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으면 생각할 거리가 있으니 궁금하다면 도전해 보세요.

저자의 나이가 여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삶의 고민인 문제를 다룬 것 같아요.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이 맞을까? 하는 주제입니다.

내가 나쁘게 본 사람, 은인인 사람 등 과연 그 사람은 정말 그런 사람일까? 아니면 나의 기억이 그렇게 만든 걸까? 하는 삶의 후반부에 고민해 볼 문제죠.

그래서 술술 읽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읽어볼 만한 내용입니다.



-그녀는 약속을 두 번 잇따라 취소했는데, 아니 미루었는데, 두 번 다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모를 수는 없는 인간 외피의 침식을 고려하여”라고 이유를 달았다.

나는 그녀가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엘리자베스 핀치를 ‘알고’ 또 ‘이해하는’것은 율리아누스 황제를 ‘알고’ 또 ‘이해하는’것보다 나을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깨달았으니 멈출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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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랜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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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이 두 나라로 분리 된다면 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그것보다는 다른 소재에 끌려서 읽어보게 됐는데요.

스파이 소설인데 자매가 각각의 나라에 있는 거예요.

둘이 서로 죽여야 하는 임무를 받게 됐다는 게 줄거리입니다.

아무래도 스파이 소설이다 보니 잔잔하게 흘러가요.

대단한 액션은 없거든요.

그래서 스파이, 첩보, 이중 스파이 같은 소재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소설 속에는 대통령들의 실명이 거론됩니다.

정치적 분리이기 때문에 현실을 꼬집는 내용인듯하나... 미국인이 아니라 그 부분은 와닿지 않았어요.

일단 나라가 2개로 분리되고 중립지대라고 불리는 곳 하나가 있습니다.

연방공화국에서는 머리에 모두 칩을 심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없지만 자유를 가집니다.


공화국연맹에서는 자유는 없지만 사생활은 보호받아요.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 대신 화형식이 열렸다.

예전에는 같은 나라였지만 이제는 갈라진 나라에서 내 친구를 공개적으로 불태워 죽였다.


예수를 욕했다고 공화국연맹에서는 보란 듯이 화형 시킵니다.



-자네는 중립지대로 가야 해. ‘테이크다운’임무가 부여되었거든.

중립지대에서 테이크다운에 성공 못 하면 공화국연맹에 잠입해서라도 반드시 제거해야 할 타깃이야.

그 정도로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여자라는 뜻이지.

자네에게는 배다른 자매가 있어.

게다가 우리의 적이야.

공화국연맹 경찰국 요원.

자네가 알아야 할 정보가 하나 더 있어.

매우 씁쓸한 정보야.

케이틀린 스텐글은 자네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어.




샘은 연방공화국 정보요원입니다.

테이크다운은 살인을 말하는데요.

죽여야 하는 여자가 이복동생이라는 게 문제예요.

여태껏 동생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단 한마디도 안 했는데 이제 와서 동생이 있고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거예요.



과연 자매는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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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끄기의 기술 - 옥스퍼드 신경과학자가 알려주는 무한 스크롤에서 벗어나는 법
페이 베게티 지음, 이혜경 옮김 / 부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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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이 높은 도파민, 도둑맞은 집중력, 디지털 디톡스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되죠.

이 책은 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을 주장합니다.

저자가 신경과학자여서 그 부분을 주로 다루거든요.

그래서 난이도는 중입니다.

술술 읽히는 편은 아니나 실천해 볼 과제들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러니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또! 스마트폰이 무조건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읽어봐야 하고요.

저자의 주장은 현명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자는 것입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 안 하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죠.

업무도 메일로 주고받고 회의도 줌으로 하는 세상이잖아요.

그렇기에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면 좋겠죠.



-내 손 안의 작은 기계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저 좋은 디지털 습관뿐이다.



흔히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진짜 중독은 조절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에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고 중독이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사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니깐요.

충분히 우리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니깐 이 책을 읽고 꿀팁을 배워봐야겠죠.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기서 스마트폰의 활용이 오히려 두뇌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피력하고자 한다.



-스마트폰은 다목적 도구로서 올바르게 사용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실행 두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빠르게 메모하고, 미리 알림을 설정하고, 무언가를 즉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정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는 디지털 사용한 시간을 따질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어떤 일을 했느냐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명하게 기술의 발전을 이용하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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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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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인플루언서인 여르미님을 아시나요?

저는 인스타에서도 팔로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인문학 추천 책을 출간했답니다.

치과의사인 줄은 몰랐는데 작가 소개로 알게 됐네요.

소설보다 늘 비문학 리뷰가 많았는데 인문학을 좋아하셨군요.

도서 인플이라서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인플 될 실력입니다.

무려 50권을 추천했거든요.

벽돌책부터 고전 중의 고전까지 정말 다양하게 담겨있어요.

50권 중에 저는 6권 읽었더라고요....

책장에 꽂아두고 나머지 44권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인문학 초보자, 관심 있는 사람은 목차를 보면서 궁금했던 책 리뷰를 읽어보면 됩니다.

인플루언서 답게 쏙쏙 눈에 들어오고 정리해뒀거든요.

추천하는 이유, 해시태그, 같이 있으면 좋은 책까지.

저도 지금 읽을 책 9권이나 적어 뒀어요..

저처럼 인문학 초보자라면 목차를 보면서 한 권씩 클리어하면 좋겠죠.



-자기계발에 지친 마흔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는 인문학의 쓸모

인문학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진 않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삶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두 번째 산>은 특히 삶의 위기를 겪는 중년에게 좋은 책이다.

많은 이들이 첫 번째 산을 오르다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

문득 첫 번째 산이 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결정>은 몇 년 전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로 꼽히며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철학 책이지만 두껍지 않고 (108쪽) 내용이 쉬워서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책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한다면 <삶의 격>을, 간결한 내용을 원한다면 <자기 결정>을 추천한다.



-이 책 <자기 신뢰>는 말한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실제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의 풍파에 시달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똑바로 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한다.



-니체는 “이처럼 정교하고 세련된 인생 지침은 이제껏 만나지 못했다”고 평했다.

쇼펜하우어도 “이 책은 평생 들고 다니며 읽어야 할 인생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몽테뉴, 파스칼 같은 17~18세기 유럽 철학자와 사상가들에게 이 책은 큰 영향을 미쳤다.

400년 된 책이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통찰이 돋보이는 고전이다.

300개의 길지 않은 잠언으로 쓰여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인문 고전이기도 하다.

<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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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서클 1
매기 십스테드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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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저의 관심을 끈 것은 두 가지인데요.

부커상, 여성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과 대서사시라는 것입니다.

원서로 600쪽이고 번역하니 1000쪽이라 두 권으로 출간 됐거든요.

얼마나 방대하길래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시대가 다른 두 여성이 주인공이라서 주인공이 한 명일 때보다 할 이야기가 많겠지요.

소재도 독특합니다.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한 비행사와 백 년 후 그 역할을 연기하게 된 배우!

어떤가요?

<야간 비행>도 생각나면서 여성 비행사라.. 궁금하더라고요.

대서사시 좋아하고, 성장 소설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2권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주인공은 두 명입니다.

2014년의 영화배우 해들리와 1900년대의 비행사 메리언이죠.

둘의 묘한 연결 고리가 있어요.


-나의 부모님도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그 용감한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런 운명을 맞이했다.


해들리의 부모는 2살 때 경비행기 사고로 죽었거든요.


메리언 역시 비행 사고로 실종되었고요.


하지만 더욱 둘의 연결되는 지점은 해들리가 메리언의 영화를 찍게 된 겁니다.



1권에서는 해들리의 이야기보다는 메리언의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어쩌다 지구 한 바퀴를 돌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2권을 봐야지 알 수 있겠죠.

대서사시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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