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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저자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탔어요.
작년에 다산 책방에서 컬렉션으로 출시됐을 때 표지가 예쁘다 하고 읽어보지는 않았어요.
마지막 작품 이후 6년 만에 이번에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신작을 도전해 볼까 해서 읽어봤어요.
줄리언 반스의 책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장르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어렵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으면 생각할 거리가 있으니 궁금하다면 도전해 보세요.
저자의 나이가 여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삶의 고민인 문제를 다룬 것 같아요.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이 맞을까? 하는 주제입니다.
내가 나쁘게 본 사람, 은인인 사람 등 과연 그 사람은 정말 그런 사람일까? 아니면 나의 기억이 그렇게 만든 걸까? 하는 삶의 후반부에 고민해 볼 문제죠.
그래서 술술 읽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읽어볼 만한 내용입니다.
-그녀는 약속을 두 번 잇따라 취소했는데, 아니 미루었는데, 두 번 다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모를 수는 없는 인간 외피의 침식을 고려하여”라고 이유를 달았다.
나는 그녀가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엘리자베스 핀치를 ‘알고’ 또 ‘이해하는’것은 율리아누스 황제를 ‘알고’ 또 ‘이해하는’것보다 나을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깨달았으니 멈출 때가 되었다.